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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국제업무지구 2500억 CB발행…부도위기 넘겨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부도 위기에 몰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시행사가 자금 마련에 성공해 부도위기는 가까스로 넘겼다.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는 8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이사 10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이사회를 열어 2천500억원의 전환사채(CB)주주배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CB는 금리 5%, 만기보장수익률 3개월 복리 연 5% 등의 조건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드림허브 기존 주주들에게 지분율에 따라 우선 배정하며 배정을 원하는 주주들은 다음달 12일까지 청약증거금을 납입하면 된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12월까지 CB를 발행하지 못하면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공감대에 따라 출자사들이 솔선해 CB 인수에 나서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드림허브는 자본금 확보에 따라 본격적인 보상, 인허가 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다. CB 발행 계획의 확정으로 드림허브는 지난해 코레일에 선매각한 랜드마크빌딩의2차 계약금 4161억원의 납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랜드마크빌딩을 미리 사들이면서 CB 2500억원을 발행해 주주들이 전량 인수할 경우 2차 계약금을 내기로 했다. 따라서 CB 발행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CB와 빌딩 계약금을 합쳐 최대 6600억여원의 자본금을 증액할 수 있다.

현재 남아있는 드림허브 자본금은 280억여원에 불과해 오는 14일 재산세 60억원, 다음달 17일 종합부동산세 59억원과 금융이자 144억원, 해외 설계용역비 106억원 등을 납부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기존 주주들이 인수를 포기하는 CB 실권주가 많이 나와 2500억원을 증자하지 못한다면 빌딩 계약금도 받을 수 없어 ‘언발에 오줌누기’ 정도의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661억원의 만기를 내년 6월로 연장하는 안건도 논의했지만 발행조건 재협의를 위해 잠정 보류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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