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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남자들이 열광하는 '스시녀', 뭐길래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온라인에서 일본 여성을 일컫는 속칭 ‘스시녀’에 대한 남성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인 여자친구를 사귀기 위한 모임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A(23) 씨는 최근 일본 여성과의 온라인 펜팔에 빠져 산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펜팔 내용을 자랑 삼아 올리며 하루하루 설레는 인생을 산다고 말했다. A 씨는 “허영심 많고 남자에 대해 배려심 없는 한국여성보다는 개념 있는 일본여성이 훨씬 낫다”며 일본 여성과 교제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A 씨의 사례처럼 일본여성에게 열광하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한국여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일본여성에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한국여성을 ‘김치녀’라고 비하하며 혐오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많은 수의 한국여성이 상대의 배려에 감사할 줄 모른다”며 “책임, 의무 없이 권리만 얻으려고 하는 모습에 비해 일본여성은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개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여성들은 당연한 듯 남성의 경제력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다”며 “결혼비용만 봐도 한국 남성은 여성에 비해 훨씬 많은 금액을 들이지만 일본은 이 정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한국여성과 일본여성을 비교하는 표까지 등장했다. ‘김치녀 VS 스시녀’라는 제목의 표에서 한국여성이 좋아하는 것은 돈, 명품, 외제차, 성형 등이고 싫어하는 것은 ‘더치페이 하는 남성’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임신률은 꼴찌면서 ‘임신=군대’라는 논리를 주장한다며 여성 신체를 비하하는 내용까지 담았다.

이에 여성 누리꾼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한 여성카페 누리꾼은 “현실에서 사랑 받지 못한 이들이 현실도피를 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보기나 했을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여성 누리꾼은 “여기서 실제로 일본여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되냐”며 “한국에서도 다양한 성격의 사람이 있고 일본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거지 일반화시켜 비하하거나 열광하는 것은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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