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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 현대상선 오늘부터 유럽노선 운임 올린다
500弗~1000弗 인상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선사들이 1일부터 유럽노선에 대한 운임을 인상한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소속된 CKYH 얼라이언스는 이날부터 아시아~유럽노선의 운임을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00달러,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00달러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이 소속된 G6 역시 이날부터 CKYH와 같은 비율로 유럽 노선의 운임을 인상할 방침이다.

국내 선사들이 유럽발 운임을 인상키로 한 것은 현재 운임 수준이 너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7~9월)가 컨테이너 업계의 성수기임에도 불구, 그 효과는 7월까지밖에 유지되지 않았다. 특히 8월부터는 운임이 오히려 급격하게 하락해 4분기로 넘어선 지금은 운임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컨테이너선의 운임지표인 컨테이너 용선지수(HRCI)는 6월 말까지 500선을 유지하다가 7월부터 400대로 주저앉았다. 10월 말 현재 HRCI는 469포인트로,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와 함께 대형 글로벌 선사들의 운임인상 움직임도 국내 선사의 운임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대형 글로벌 선사들 역시 현재 운임 수준으로는 현상유지가 힘들다고 판단해 11월부터 1TEU당 500~525달러의 운임 인상을 발표했다.

덴마크 국적선사 머스크와 이스라엘의 짐(ZIM)라인, 싱가포르 APL,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팍로이드(Hapaq-Lloyd), 일본 MOL은 한진 및 현대와 같이 각각 TEU당 500달러의 운임을 인상했다. 또 홍콩의 OOCL, 중국 CSCL, 스위스 MSC는 각각 TEU당 525달러를, 아랍에미리트 UASC는 TEU당 505달러를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 3분기가 컨테이너 성수기이었는데도 아시아~유럽 간 물동량이 예상만큼 늘지 않아 운임이 오히려 떨어졌다”며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한 선사들이 4분기에 대거 운임을 인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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