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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노후아파트 재건축 속도낸다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서초 삼호1차, 서초 우성 3단지, 반포 삼호 가든4차 등 서초구에 위치한 일부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경쟁적으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거나 대형 건설사를 상대로 시공권 입찰에 들어가는 등 보폭을 키우는 중이다. 서울시의 소형주택 30% 룰에 가로막혀 재건축 사업이 갈팡질팡하던 올해 상반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이들 노후 아파트 가운데 재건축 사업의 가속패달을 가장 힘차게 밟고 있는 아파트는 서초 우성3단지다. 서초 우성3단지는 이미 시공사 선정 단계에 들어갔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시공사 입찰에 참여했으며 양사 모두 치열한 기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현재 GS건설은 입찰 제안서를 통해 삼성물산보다 낮은 공사비를 제출한 상태다.

건설업계에선 공사비를 낮게 써낸 GS건설이 시공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GS건설에 일격을 당한 삼성물산도 서초 우성3단지 아파트에 잔뜩 공을 들이는 중이다. 삼성물산은 강남역 삼성사옥부터 우성 1,2,3차를 잇는 ‘삼성타운’을 만들기 위해 기획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서초 우성3단지 조합측은 시공사가 결정되는대로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초 삼호1차 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초 삼호1차는 지난 8월 14일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한 정비사업계획안의 조합원 심의를 위해 오는 11월 3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재건축 계획안에 따르면 삼호1차아파트는 최고 35층 높이의 8개동, 907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합은 최초 20%였던 소형주택 비율을 2%포인트 올린 22%(202세대)로 책정했다. 지하철9호선 신논현역에 인접한 이 아파트는 경부고속도로, 강남대로 등에 인접해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췄다. 삼호1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내년 4월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7~8월 이주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합 관계자는 “몇 달 전까지는 일단 서울시와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요즘은 이 지역 재건축 아파트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최대한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와 개포 주공아파트의 분쟁으로 격화됐던 소형주택 30%룰이 일단락됐고,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 시장상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반포동 삼호가든 4차 아파트도 조합설립을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삼호가든 4차 아파트는 이미 지난 9월 5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로 부터 예정법정상한용적률(299%)이 결정된 상태다. 이 아파트는 지난 17일부터 조합설립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열흘만에 80%이상의 동의서를 징수했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측은 기세를 몰아 오는 12월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삼호가든 4차 아파트는 최고 층수 35층, 총 746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심의 보류를 하지 않게 소형 30%를 먼저 적어내는 등 선제적 대응을 했다”며 “빠른 사업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었지만 불만이 없을 수는 없다”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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