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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밭 가는 럭셔리카…LS엠트론 트랙터 고공행진
터보엔진에 냉장고까지 장착
2015년 글로벌 톱5 진입 전망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유려한 디자인에 친환경 터보 엔진, 전후륜 전자유압식 차동장치, 자동 4WD 브레이크, 10개 유압 인출 포트를 기본으로 한 파워 셔틀, 전자 유압 제어, 수평제어 장치… 새롭게 출시된 승용차의 스펙이 아니다. LS엠트론 30년 기술력이 빚어낸 트랙터의 주요 기능이다.

LS엠트론의 트랙터 사업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08년 LS엠트론 출범 당시 1593억원이던 트랙터 사업부 매출은 이듬해 1759억원으로 증가한 뒤 2010년에는 51% 성장한 2641억원을 달성했다. 성장세는 2011년에도 이어져 3030억원 매출로 출범 3년만에 2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수출은 2008년 429억원에서 지난해 1331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중국, 브라질 등 해외법인 영업이 정상괘도에 오르면 2015년 전체 매출액은 1조원에 달해 글로벌 톱5 트랙터 메이커로 성장할 전망이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전주공장이 풀가동중이지만 해외 바이어들이 트랙터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시장은 연간 2만대, 5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세계 트랙터 시장은 100만대로 40조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경쟁력있는 제품력으로 인기몰이 중”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은 올해 브라질 현지법인을 설립, 내년부터 남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에 앞선 2010년에는 중국 칭다오에 트랙터 공장을 완공해 20만대 이상의 중국 시장 진입 발판을 마련했고 미국에 트랙터 법인 설립, CNH(이탈리아 피아트 계열)에 2억달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시장 여건 변화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저가 위주였던 가격대가 국내의 70% 수준까지 올라섰고 정부의 농업 기계화 보조금 지원 정책으로 시장은 확대 일로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엔진 배기 가스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LS엠트론의 30% 연료비 절감 효과를 지닌 친환경 터보 엔진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LS엠트론 트랙터 사업부장인 이광원 부사장은 “프랑스, 독일 등 유럽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중국 외에 2년내 해외거점을 2곳 이상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제품 경쟁력도 해외시장 공략의 키포인트다. 기능성 측면에서 승용차에 준하는 성능을 구현했으며 에어컨, 냉장고, 오디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최고 1억6000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도 로터베이터(밭 가는 작업기), 트레일러(수레), 쟁기, 잔디깍기, 제설기 등 48가지 다양한 작업기로 변신할 수 있는 편이성 측면에서 본다면 큰 부담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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