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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최우수작 ‘K리그1·K리그2’…예산만 날리는 황당한 명칭공모전
지난 7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공모전에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최우수작에 선정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최근 이와 유사한 공모가 계속 반복되고 있어 시민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내년부터 시행될 K리그 1, 2부 리그 명칭 공모전 최우수 수상작으로 ‘K리그 1’과 ‘K리그 2’를 선정했다.

축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회사원 김모(29) 씨는 “이번 공모전 최우수작에는 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겨우 K리그에 숫자 1, 2만 붙이려고 100만원을 낭비하느냐”고 말했다. 최모(32) 씨 역시 “K리그의 새 이름 공모에 110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당선작이 ‘K리그 1, 2’면 공모전을 한 의미가 없지 않느냐”면서 “굳이 공모전을 할 필요가 없는데 공모를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황당 명칭 공모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도 대한축구협회(KFA)는 ‘축구대표팀 마스코트 백호 이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으로 ‘백호’를 선정해 상금 50만원을 줘 거센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문제는 공모전 선정 과정 등에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공모전에는 총 320만원어치의 상품권이 지급됐다.

지난 2009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의 우주발사체(KSLV-1) 명칭 공모전에서도 ‘나로’가 대상을 받았다. 대상 상금은 300만원이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4일에는 창원시가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의 새로운 이름 공모전의 최우수작으로 ‘창동예술촌’을 선정해 상금으로 50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했다.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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