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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팡’ 1500만 ‘팡’ 터졌다

  • 카톡 버전 출시 한달 반 만에 ‘국민게임’ 등극…개발자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인터뷰
  • 기사입력 2012-09-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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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앱스토어 무료 다운 20위…동시접속자 200만명
모바일게임 최고 성적 “회사가 초토화” 행복한 비명
카톡 친구가 게임 친구…강한 소셜성 인기몰이 비결


30대 직장인 유모 씨는 요즘 출퇴근 시간만 되면 ‘애니팡’이라는 게임에 푹 빠진다. 스마트폰 화면을 이리저리 문지르며 게임에 열중하다 보면 1시간의 출근 시간이 짧기만 하다.

“게임이 간단하고 카카오톡 친구들과 하니까 경쟁심도 생겨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게 유 씨의 얘기다. 유 씨 같은 애니팡 마니아들은 벌써 1500만명이나 된다.

포털사이트에는 애니팡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묻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처음 출시된 ‘애니팡 포 카카오(KAKAO)’는 한 달 반 만에 ‘국민게임’의 자리에 등극했다. 스마트폰 게임 지존의 자리가 앵그리버드에서 애니팡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 11일에는 아이폰 버전까지 나오면서 애니팡의 인기는 더 치솟고 있다. 


해외 카카오톡 이용자들 덕분에 미국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 20위까지 올랐고 동시 접속자 수도 20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50여일도 안 됐는데 사람들이 이처럼 애니팡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애니팡의 개발자,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를 만나 드라마 같은 그의 ‘성공담’을 들어봤다.

모바일 게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애니팡에 대한 감회를 묻자 뜻밖에 “회사가 초토화됐다”는 답이 돌아왔다. 현재 선데이토즈는 30명 전 직원이 ‘애니팡’에만 매달리고 있다. 한 달간 대외적으로 넘치는 축하를 받았지만 서비스의 질로 보답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는 더욱 바빠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서버의 안정성을 담보한 서비스가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NHN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NHN 한게임에서 플래시 게임 개발을 담당했었다. 그가 처음 병역특례로 NHN에 입사했을 때 NHN은 400명 정도의 직원이 일하는 신흥 벤처기업이었다. 이 대표는 “회사가 커가면서 규칙과 시스템도 복잡해졌다”며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회사의 덩치가 커지면 다양한 사내규칙들과 의사결정단계가 많아지면서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NHN에서 4년간 퍼즐게임 개발자로 일한 경력은 선데이토즈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2007년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선데이토즈를 차렸다. 창업 초기 그의 대표작은 ‘아쿠아스토리’였다. 수족관을 꾸미고 물고기를 키우는 온라인 소셜게임으로 다운로드 300만건에 모바일버전도 월 평균 3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받는 흥행을 거뒀다.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애니팡의 성공 비결이라고 하면 누구든 가장 먼저 ‘카카오톡’을 떠올린다. 그도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들이 모두 게임 친구”라며 “카카오톡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은 사실상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초기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을 싸이월드에 연동했었다. 2009년 온라인 버전으로 처음 출시된 애니팡은 싸이월드 일촌에게 ‘하트’를 보내는 소셜게임이었지만 흥행몰이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당시는 스마트폰이 막 등장하던 시기였고 싸이는 ‘지는 해’였다. 이 대표는 ‘카톡’에서 애니팡의 미래를 보았다. 그는 “먼저 카카오 측에 캐주얼하게 함께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게임하기’를 출시하면서 소셜성이 강하다고 여겨진 애니팡이 카카오 게임으로 선택됐다.

이 대표는 애니팡의 주요 아이템인 하트를 ‘게임을 뛰어넘는 무형의 선물’이라고 풀이한다. 대부분의 게임은 돈으로 게임에 필요한 먹을거리나 무기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러나 애니팡 이용자들은 카톡 친구에게 ‘하트’를 받지 않으면 게임을 할 수 없다. 애니팡은 ‘하트’ 아이템을 갖고 있어야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갖고 있는 하트를 다 쓰고 8분간 기다리면 새로운 하트가 자동으로 생성되는 방식의 소셜게임이다. 애니팡의 독특한 게임참여방법이 ‘카카오톡’과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8분이라는 시간이 갖는 의미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중독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게임 중독에 대한 이슈가 많아지면서 여유 시간을 둘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정한 시간이 8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니팡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는 불만도 생겨나고 있다. 운영체제(iOS)는 레티나디스플레이 지원이 안 돼 아이폰 이용자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애니팡이 운영하는 서버 과부하에 대한 불만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추석 연휴 전에 아이폰 버전이 업데이트돼 레티나에서도 최고의 화질을 제공할 것”이라며 “서버 문제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서버 과부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짧은 시간 동안 이 작은 회사가 이뤄낸 일들을 행운으로만 볼 수 있을까. 차분하게 단계를 밟아나가는 이 대표의 말들에서 애니팡의 더 큰 미래가 보였다. 애니팡이 스타크래프트처럼 세계를 사로잡을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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