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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에스타 “신화선배님들처럼 장수그룹 될래요”(인터뷰)
걸그룹 피에스타가 지난 8월 31일 데뷔곡 ‘비스타’를 공개하고 가요계에 전격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소속사 선배 아이유 덕에 ‘아이유 후배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로 대중들에게 조금 더 빨리 어필됐다. 하지만 이들의 무대 보고있자면 ‘아이유 후배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는 잊고 몰입하게 된다. 격렬한 안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가창력, 강렬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랩을 구사하는 피에스타. ‘아이유 후배 걸그룹’이라는 틀 안에 가둬두기에는 아쉬운 실력파기 때문이다.

현재 데뷔 앨범 ‘비스타(Vista)’를 발표하고 음악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최근 본지가 만나봤다.

데뷔 타이틀곡 ‘비스타’는 하이브리드 댄스곡으로 로엔의 전속 작곡가 KZ와 작사가 김이나가 의기투합했다. ‘전날’, ‘앞날’을 의미하는 ‘비스타’는 피에스타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정체성을 표현한 곡으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화려하고 독창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곡을 처음 받고 들어봤을 때 도입부의 악기소리가 굉장히 웅장해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재이)

“가사도 가요계의 첫 발을 내딛는 저희의 심정을 담고 있어요. 작사가 분께서 미래에 꿈을 이루고자 하는 소녀들의 당찬 심정을 즐겁게 풀어내주셨어요.”(린지)

타이틀곡 ‘비스타’를 발표하기 전 피에스타는 타이거JK가 피처링에 참여한 ‘위키드’를 선공개 한 바 있다. 피에스타는 힙합계의 대부로 여겨지는 타이거JK와의 콜라보레이션에 얽힌 비하인 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처음에 피처링 요청을 부탁드렸을 때 거절을 당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래퍼로서 타이거JK선배님을 굉장히 동경해왔기 때문에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을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회사에다 제가 랩하는 영상을 직접 타이거JK 선배님께 보내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찍어서 보내드렸는데 진심이 통했는지 영상을 보시고 흔쾌히 수락을 해주셨어요. 정말 날아갈 듯이 기뻤어요.”(예지)

“녹음은 따로 했지만 작업을 마치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러 갔었는데 저희 노래가 정말 좋다면서 꼭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셨어요. 다음에 공연도 함께 하기로 약속까지 해주셨어요. 타이거JK 선배님과 함께 했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스럽고 배울 것이 많은 경험이었어요.(혜미)

피에스타의 지원군에는 또 하나의 스타가 있다. JYJ의 김준수가 피에스타의 ‘비스타’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뮤직비디오를 부탁할 만큼 김준수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냐 물으니 피에스타 멤버 일동 수줍게 “사실 저희가 김준수 선배님의 팬이다”라고 대답했다.

“김준수 선배님의 뮤직비디오 출연은 사실 저희의 사심이 많이 들어갔어요. 저희가 고등학교 때 동방신기 선배님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그 때부터 저희가 존경하고 좋아해왔어요. 김준수 선배님이 노래도 정말 잘하시고 춤도 잘 추시고 음악적인 면이 탁월하시잖아요. 회사 분들께 저희의 의견을 수렴해 말씀드렸더니 출연을 성사시켜주셨어요.”(혜미)

“먼발치에서 선배님 촬영하는 것만 바라보다 쉴 때 인사 드렸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김준수 선배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재이)

피에스타는 각자의 자리에서 가수의 꿈을 키워오다 함께 동고동락 한지 2년이 지난 후 꿈의 무대에 서게 됐다. 상상 그 이상으로 혹독한 연습생 생활, 어두운 터널을 묵묵히 걸어오다 드디어 빛을 보게 된 소감을 물었다.

“기다린만큼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음악, 무대 모두 뚜렷하게 제대로 피에스타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어요.”(혜미)

“저희 모두 2년 반의 시간 동안 데뷔를 굉장히 바라왔어요. 힘든 연습 견뎌주고 앞으로 함께 할 피에스타 멤버들에게 정말 고마워요. 신화 선배님들처럼 장수그룹이 되고싶어요.”(재이)

피에스타 멤버 차오루는 중국인이다. 차오루는 중국에서 지난 2004년 가수로 데뷔해 그 해 신인상도 받은 적 있는 있지만 한류를 사랑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그리고 한국 땅에서 다시 한 번 데뷔를 하게 됐다. 차오루는 생각보다 능숙한 한국어로 자신이 한국에서 데뷔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17살에 앨범을 냈었는데 2집을 준비 중에 대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나이가 됐어요. 부모님은 나이답게 공부 하시기를 바라셨고 저도 부모님의 뜻이 맞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선택하게 됐고요. 어려서부터 H.O.T, 신화, 드라마 영화 등 한류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으로 유학을 왔는데 TV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중국인들이 점점 한국에서 데뷔를 많이 하더라고요. 사실 그들을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무대에 대한 미련이 아직도 많았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한국에서 데뷔하기로 마음 먹었어요.”(차오루).

걸그룹들이 홍수처럼 쏟아져나오고 있는 이 때, 피에스타 자신들이 생각하는 다른 걸그룹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여섯 명의 멤버들이 모두 여성스럽게 생겼지만 격렬한 군무와 라이브를 보여드리면서 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 같아요. 멤버 모두 긍정적이고 밝아서 유쾌한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이 저희의 강점입니다.”(린지)

“저희 데뷔 앨범에 세곡이 수록됐는데 세곡 모두 장르와 느낌이 달라요. ‘달빛바다’는 여성걸그룹이 갖춰야할 상큼하고 러블리한 느낌이 담겼고요. ‘위키드’는 악동같이 강렬한 인상을 받으실 수 있을꺼에요. ‘비스타’는 당차고 밝은 기운이 가득하고요. 각 곡의 분위기마다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이 저희가 다른 그룹들과의 차별점인 것 같아요.”(예지)

앞서 언급했듯 피에스타는 자신들의 이름보다 ‘아이유 후배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로 더 많이 불려왔다.

“부담스러운 것이 있어요. 아이유 선배님이 잘됐으니 저희도 잘되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그 꼬리표를 떼야하니까요. 로엔의 ‘피에스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재이)

“아이유 선배님께서 ‘처음부터 잘되야지 이런 생각보다 점점 정상을 햐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등의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지금은 아이유 선배님이 저희에게 도움을 주시는 것이 많아 감사해요.”(체스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는 피에스타, 이들이 무대 위에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은 관객들까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이러한 모습은 피에스타의 앞으로 활동이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기도 하다.

“국내에서 음악방송을 통해 파워풀한 무대 많이 보여드릴 것 같아요. 체스카와 차오루의 고향인 미국, 중국에서 활동해보고 싶어요.”(예지)

“차오루는 한국어 수업 열심히 배우고 있고 다른 멤버들은 일본어 등 외국어 수업을 받고 있어요. 중국 미국 포함 해외에 진출해보고 싶어요.”(린지)

“나중에 신화 선배님들처럼 10년이 지나도 변치 않고 원년 멤버 그대로 콘서트도 하고 앨범도 내는 걸그룹의 ‘신화’가 되고싶어요. 저희 피에스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무대 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지켜봐주세요.”(재이)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사진 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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