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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여성을 돕는 ‘착한’ 파티, 홍대에서 열린다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아프리카 전통 음악에 몸을 맡기며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여름의 끝자락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단돈 1만원이면 마치 아프리카 대륙으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에 빠질 수 있는 파티가 오는 6일 서울 홍대 앞 클럽에서 열린다. 무조건 즐기기만 하는 파티는 아니다. 파티의 수익금은 신발도 없이 덤불을 헤매며 열매를 채집해 살아가는 아프리카 여성에게 보호장구를 지원하는 비용으로 쓰인다.

아프리카 현지인들의 자립을 돕는 아프리카전문개발비영리단체 마브(MABㆍMAKE AFRICA BETTER)는 오는 6일 오후 7시께 서울 서교동 ‘클럽 제스(Club Jess)’에서 아프리카 가나 북부 지역 여성 및 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행사 ‘아프리칸 나이트 파티’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가나 북부 카라가닝갈리(Karaga-Nyingali)지역은 국내 핸드크림 및 바디용품의 재료로 유명한 쉬어(shea) 열매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지역 주민들은 시어 열매를 판매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주로 여성들이 열매를 채집 후 건조해 판매하거나 버터로 가공하는 일을 맡고 있다. 허나 신발 및 장갑 등 보호장비 없이 덤불 속에서 열매를 채집하는 탓에 야생 풀에 긁히거나 뱀과 전갈 등 위험 동물에 물려 생명을 잃기도 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는 현실이다.

마브는 가나 여성 및 아동 노동자에게 부츠와 장갑, 우비 등 보호장구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파티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참가비 1만원으로 아프리카 전통 춤과 노래를 마음 껏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아직은 생소한 아프리카 문화를 체험하며 지구 반대쪽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

마브 관계자는 “절대빈곤지역인 가나 북부지역의 주민들은 하루 평균 1.5달러 미만으로 의식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쉬어 열매 채집은 주로 여성과 아동이 담당하고 있는데 안전을 담보하지 못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며 “이들에게 보호장구를 지원하고 또 이들이 제 값을 받고 열매를 판매할 수 있도록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02-734-0257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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