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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나주 성폭행범 오보…일반 시민 범인으로 지목
[헤럴드생생뉴스] 조선일보가 ‘나주 성폭행 사건’ 기사에 무고한 시민의 얼굴을 게재하며 범인이라 지목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빚어졌다.

조선일보는 1일자 53판 1면 사진설명에 ‘범인 고종석의 얼굴’이라는 부제와 함께,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종석(왼쪽). 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의 이 사진은 인터넷에 올라 있던 것”이라는 설명을 게재했다.

하지만 같은 날 사진 속 주인공인 피해자의 친구가 네이트 ‘판’에 “조선일보에 나온 친구의 사진이 나주 성폭행범으로 도용되었다”며 “도와달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오보가 드러났다.

게시자인 송승연 씨는 조선일보에 보도된 친구는 나주 성폭행범이 아니라며 “현재 친구는 어찌해야할지 몰라 일단 경찰서에 갔습니다. 개그맨 지망생인 친구가 죽고 싶다는 말까지 합니다”라고 남겼다.

대형 실수를 확인한 조선일보는 2일 ‘조선닷컴’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조선일보는 “성폭행범 고종석 얼굴 사진 다른 사람으로 밝혀져 잘못된 사진 게재로 피해 입은 분께 사과드립니다”라며 오보를 바로 잡았다.


이어 사진을 싣게 된 배경으로 “취재팀이 고종석을 호송한 경찰, 고종석을 조사한 경찰 및 수사관계자, 고종석이 드나든 PC방에서 고종석의 얼굴을 아는 사람들, 고종석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주민 등 10여명으로부터 ‘고종석이 맞다’는 증언을 확보한 뒤 추가 확인 작업을 계속해 최종판에 게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 게시판과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해당 매체에 대한 비난에 쇄도하며 ‘인격살인’과 ‘대형참사’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흉악범 얼굴공개 특종 경쟁에 혈안이 된 ‘범죄상업주의’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한편 조선일보는 지난 7월19일자 1면에 큰 파도가 이는 부산 해운대 앞바다를 촬영한 3년전 사진을 현재 사진인 것처럼 실어 다음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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