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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파업사태에 대나무 죽창 등장? 울산경찰 사법처리 방침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파업 중에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경찰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울산경찰청은 21일 새벽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노조측과 사측간 충돌로 양측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을 파악하고 노사 양측이 고소고발을 제기하면 이를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충돌사태는 제1공장으로 진입하려는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 노조) 300여명을 사측 관리자 500여명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하청노조는 만장기로 사용하던 3m높이의 대나무를 이용해 맞섰고, 사측 관리자 10여명이 갈라진 대나무에 부산을 입고 노조원들도 일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대나무 앞을 여러 갈래로 나눠 죽창처럼 사용해 직원들이 많이 다쳤다”며 “대나무를 사용한 노조원들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회사의 고발이 들어오는 대로 하청노조를 상대로 수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전체 사내하청 근로자를 모두 정규직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파업사태가 폭력성을 띠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릴 예정인 현대차 전주ㆍ아산공장 하청노조원 집회 폭력행위자에 대해서고 강경하게 대처했다. 경찰은 도로점거나 시설진입, 현장 경찰관 폭행 등 묵과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는 해산조치하는 등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벌인 줄파업으로 생산차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21일 오후 1시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국 공장의 조합원이 모두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주간조에 이은 야간조도 다음날 오전 2시부터 2시간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는 이날 노조의 2시간 부분파업으로 인해 차량 2735대를 생산하지 못해 560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22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노조는 임협 요구안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그동안 7차례 이상 파업했다. 현대차는 올해 노조의 잇단 파업으로 지금까지 총 5만5875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1615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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