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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깎는 대공사 ‘양악수술’…뼈 자라는 청소년기엔 금물
재수술도 불가능 신중히 결정해야
양악수술은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을 동시에 잡아주는 수술로 치아를 포함하는 턱뼈를 잘라 이동시켜 고정하는 수술이다. 단지 각진 턱뼈나 광대뼈를 깎는 등 뼈 모양만 다듬는 안면골 수술과는 전혀 다르다. 일부 연예인을 중심으로 양악수술 후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를 자랑하는데 이는 턱이 그만큼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악수술을 하려면 철저한 분석과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선 하악만 교정해도 되는 경우가 있어 양악수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

양악수술은 원래 재건성형으로, 구순구개열(언청이)이나 얼굴기형으로 턱뼈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에 하는 수술이다. 윗니와 아랫니가 만나는 치아교합은 머리카락같이 가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정교한데, 이 교합이 맞지 않는 부정교합의 경우 턱에 붙어 있는 저작근이 한쪽으로만 힘을 가해 턱관절 마모와 턱관절 강직, 그리고 한쪽 측두근 자극으로 편두통을 불러올 수 있다. 이 경우 양악수술을 하면 부정교합과 턱관절장애를 치료해 자연스럽게 두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이 외에 하악이 과성장한 하악돌출(주걱턱), 하악 발육부전인 작은 턱(무턱), 안면비대칭, 턱관절장애 등에도 시행된다. 사고로 인한 후유증이나 얼굴 변형에도 양악수술을 시행한다.

문제는 청소년이 외모 변화만 보고 양악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양악수술은 얼굴 뼈를 이동하는 수술로 입안을 절개하고 좁은 시야에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쉬운 수술이 아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엔 한창 뼈가 성장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얼굴뼈는 키가 다 큰 후에도 성장해 변한다. 때문에 턱수술, 양악수술은 성장이 완전히 끝난 성인이 돼야 할 수 있다. 또 수술을 받게 되더라도 안면골 분석 등이 필요하다. 부정교합이 있다면 치아 교정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받아야 한다.

박승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양악수술은 여러 번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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