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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가 산으로 가는 까닭은?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산 인근에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 조망은 물론 단지 산책로를 등산로와 연결시키는 차별화된 편의시설 전략을 통해 아파트 분양 경쟁력을 극대화겠다는 건설사의 치밀한 포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분양 중인 ‘백련산 힐스테이트’는 단지 산책로가 백련산 등산로와 연결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동측으로 해발 225.5m의 백련산과 마주 하고 있어 단지 산책로를 통해 백련산으로 등산 및 산책 등의 여가활동이 가능하다.

또 백련산의 녹지 축을 단지내로 유입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 은평구 응암 7,8,9구역을 재개발한 백련산 힐스테이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0개 동 전용 59~141㎡ 총 3221가구의 미니신도시급 규모다.

삼성물산이 강남보금자리 A6블록에 공급한 ‘래미안 강남 힐즈’는 단지를 감싸고 있는 1.2㎞ 둘레길이 대모산 등산로로 이어지는 근린공원 산책로와 연결돼 있다. 대모산으로 둘러싸인 환경을 고려해 단지 내부에는 소규모 나무와 수풀을 계획해 정원 느낌을 주도록 했다. 


이 아파트는 단지 동측 남사면에 500여㎡의 실외 공간을 따로 마련해 온가족이 함께 안전하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텃밭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총 3만6158㎡ 조경면적과 45%에 이르는 조경률을 갖추고 있어 단지 내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래미안 강남 힐즈는 전용 91~101㎡, 총 1020가구로 구성된다.

동부건설이 용인시 수지구 신봉 도시개발사업구역 일대에 분양중인 ‘신봉센트레빌’은 단지 뒷편에 위치한 성지바위산과 단지 내 산책로가 연결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또 단지는 광교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신봉천이 있어 쾌적성이 뛰어나다. 단지 전체를 녹지화하는 조경 설계는 순환 산책로와 어울려 조성되며, 시원하게 떨어지는 인공폭포도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149㎡로 총 940가구로 구성됐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공급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가 단지 뒤편 금정산 상계봉과 단지 내 산책로를 직접 연결시켜 언제든지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외에도 단지 중앙에는 작은 숲을 재현한 듯한 근린공원이 조성되며 산림욕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2.3㎞의 순환형 산책로도 마련됐다.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전용 59~171㎡ 총 5239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구성돼 있다.우남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지은 ‘김포한강 우남퍼스트빌’은 단지내 산책로가 단지 남측의 야트막한 허산과 바로 연결돼 있다. 여기에 남서측으로는 해발 192m의 ‘가현산’이 있어 등산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또 동북쪽 산책로를 통해 김포대수로와도 연결된다. 여기에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이 보이는 친환경 도시로서 김포한강신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을 찾는 등산객이 국내에 10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등산객을 공략하려는 마케팅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며 “건설사도 이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아파트 입지나 조경 등을 주요 분양 전략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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