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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컬렉터와 딜러가 점찍은 미래스타 50명은?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세계 미술시장의 동향을 발빠르게 전해온 미국의 월간지 ‘아트 앤 옥션(Art + Auction)’이 6월호 특집기사로 ‘미래에 가장 소장가치가 있는 50인의 작가’를 선정발표했다.

이번 특집은 저명한 컬렉터와 아트 어드바이저, 유명 경매사(크리스티,소더비)의 스페셜리스트, 아트딜러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및 평가를 시행해 이뤄졌다. 조사는 미술시장 내에서 실제 매도및 매입된 작품을 중심으로 하되, 향후 수요및 평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아트마켓에서의 현재의 위치 보다는, 가까운 미래(향후 10~30년)에 핵심작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지 그 잠재적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이 잡지는 특집기사 서두에 “가장 소장가치가 있는 작가를 선정하는 작업은 생각 보다 까다로왔다. 무엇보다 ‘Collectible’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논의돼야 했기 때문이다”며 “어떤 이들에겐 이 단어가 단순히 ‘인기 있는(Popular)’과 비슷한 단어일 수 있고, 전문가들에게는 ‘미적 우수함’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간극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아트 앤 옥션’은 역량있고 유망한 작가들을 조망하되, 미술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이니만큼 옥션이나 1차 시장(화랑 거래)에서 강세를 나타내며 지속적인 발전의 조짐을 보여온 작가들을 선별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이 잡지는 전문가들을 통한 설문조사는 물론, 그간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추적해 가장 수요가 많았던 작품과 평가절하된 작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 결과 잠재력이 있다고 여겨졌던 몇몇 작가들은 아쉽게도 별다른 진전 없이 답보상태임을 확인했다. 또다른 작가들은 조사를 하면 할수록 그 탄탄한 작업세계가 관계자들을 열광케 했다. 그러나 ‘아트 앤 옥션’측은 이번 특집은 ‘흥망성쇠로 가득찬 작가들의 흥미로운 경력을 정리한 초안에 가깝다’고 자평했다. 보다 입체적이고 심화된 조사가 이뤄져 소장가치가 있는 작가들의 작업에 대한 진지한 이해가 이어지길 희망한 것. 이 잡지가 꼽은 50명 유망작가의 면면과 그 현황을 살펴본다.

1. 토마 압츠(Tomma Abts)= 정교하고 세밀해 보이는 압츠의 작품은 크기가 작음에도 신기할 정도로 미술관과 개인수집가를 사로잡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상인 터너 상(賞)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뉴욕 뉴 뮤지엄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2. 쉬바 아마디(Shiva Ahmadi)= 1975년 테헤란에서 태어나 미국 디트로이트에 거주하고 있는 아마디의 작품은 단박에 이슬람권 작가임을 인지케 한다. 마치 화려한 페르시안 카펫을 보는 듯하다. 섬세한 그림과 수채화, 고전적인 페르시안 미니어처에 이란의 정치 사회적 상황을 혼합한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뉴욕의 레일라 핼러 갤러리는 아마디의 작품 7점을 아트 두바이에서 각 5000~1만5000달러에 팔았다. 고객은 대부분 중동과 북미에 산재해 있다.

3. 토바 아우어바흐(Tauba Auerbach) =1981년 미국에서 태어난 아우어바흐는 개념미술의 엄격함을 살짝 비틀어, 파워풀한 예술을 창조해낸다. 회화, 조각, 에디션 작업을 넘나드는데 경매에서 인기가 높다. 경매에서 점당 7만5000달러에 판매되는 것과 별개로, 뉴욕의 폴라쿠퍼 갤러리에서는 4만~5만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조각과 에디션 작품은 1만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4. 리나 베너지(Rina Banerjee)= 인도에서 태어나 뉴욕에 기반을 둔 작가는 다문화, 멀티미디어한 스타일이 컬렉터로부터 관심을 받고있다. 인도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신화의 이미지를 혼합해 환상적이면서 스케일 큰 작품을 만들어낸다. 2008년 아트 바젤에 선보인 대규모 설치작업과 2011년 파리 기메미술관(Musée Guimet)에서의 개인 전시로 이름을 알렸다. 


5. 크리스틴 베이커(Kristin Baker)= 베이커의 작품은 그가 예일대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하기 전부터 인기가 많았다. 특히 LA의 유력 수집가들이 작품을 집중 구입했다. 그녀가 소속됐던 뉴욕의 다이치(Deitsch) 프로젝트가 폐쇄되면서 한동안 주춤했으나 뉴욕 Suzanne Geiss Company에서 최근 가진 개인전에서는 신작이 완판됐다.

6. 헤르난 바스(Hernan Bas)= 플로리다에서 태어나 디트로이트에 기반을 둔 바스는 위협과 질투, 황홀함을 묘사한 그림, 조각, 비디오, 드로잉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 판타지 세계를 묘사한 사진도 유명하다. 일찌기 마이애미의 수집가와 미술관이 주목하면서 스타가 된 바스는 지난해 아트바젤-마이애미 기간 중 루이비통을 위해 디자인 프로젝트도 펼쳤다. 뉴욕의 레만 머핀(Lehmann Maupin)갤러리에서 열린 최근 개인전에서 회화가 12만5000~15만달러에 매진됐다.

7. 에티네 챔바우드(Etienne Chambaud)= 챔바우드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한다. 종이 위 작은 콜라주에서부터 거대한 설치까지 폭이 넓다. 지난해 아트 바젤의 ‘아트 언리리미티드’섹션에서 ‘The Encored Separation’이라는 어마어마한 대작을 선보였다. 파리의 부가다&컬그넬(Bugada & Cargnel), 맥시코의 레이버(Labor) 등에서 개인전이 열렸다.

8. 월리드 베쉬티(Walead Beshty)= 베쉬티는 빛, 페덱스 핸들러, 분쇄기같은 외부 요소로 움직임을 기록하는 작가다. ‘안티-포토’계의 리더인 그는 2008 휘트니비엔날레에 출품했다. 로스안젤레스의 레건 프로젝트(Regen Projects), 뉴욕 월스페이스(Wallspace), 런던 토마스 데인(Thomas Dane) 소속이다.

9. 니콜 아이슨맨(Nicole Eisenman)= 아이슨맨은 1990년대 성 차별을 재기발랄하게 풍자한 수채화 작업으로 유명세를 얻은 후, 한동안 휴지기를 갖는 듯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유머감각을 되살려 유화물감으로 크고 활기찬 모노 프린트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말 뉴욕의 레오 코닝(Leo Koenig) 화랑에서 종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에는 베를린의 바바라 와이즈(Barbara Weiss)와 LA의 비엘메럴 (Vielmetter)에서 전시를 갖는다. 당대의 인간 감성을 꿰뚫는 새로운 시리즈를 구상 중이다. 


10. 린 파울크스(Llyn Foulkes)= 파울크스는 2002년 LA MOCA, 2009년 UCLA 해머미술관, 그리고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2008년보다 작품값이 다섯배 쯤 올랐는데도 판매가 잘 이뤄지고 있다.

11. 치에 푸에키(Chie Fueki)= 일본에서 태어나 브라질에서 자란 치에 푸에키는 척 클로스, 키키 스미스, 엘렌 앨트페스트 등이 주목하는 작가다. 예일대를 졸업한 푸에키는 2005년 뉴욕 현대미술관 PS1의 ‘Greater New York’전을 통해 두각을 보이며 메리 분 갤러리 전속으로 합류했다. 일본의 전통적 수묵기법과 미국의 밝고 생동감있는 색채를 넘나들며 작업한다. 지인을 그린 초상화는 2만5000~3만달러에 거래된다.

12. 라이언 갠더(Ryan Gander)= 개념미술가인 갠더는 다양한 작품 행보를 보이며 특정 범주에 편입되길 꺼린다. ‘전형적인 갠더의 작품이란 없다’고 밝힌 리슨갤러리의 알렉스 로그스데일의 말처럼 작품값은 최저 1만6000달러부터 최고 24만달러까지 폭이 넓다. 경매에는 작품이 거의 나오지않고 있으나 리스트에 올라갈 경우 추정가 보다 훨씬 높게 거래된다.

13. 티에스터 게이츠(Theaster Gates)= 조각, 퍼포먼스, 도시계획 등의 작업을 전개 중인 게이츠의 작품은 미술관과 아트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아모리 쇼에서 사방으로 뻗어 있는 교실과 같은 설치물(15만~25만 달러)과 함께 좀 더 다루기 쉬운 콘크리트 기둥들(3만5000달러)을 선보인 바 있다. 올 9월에는 런던 화이트큐브에서, 내년에는 시카고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14. 아드리안 게니(Adrian Ghenie)= 2000년대 중반 데뷔한 게니는 루마니아 클루지와 독일 베를린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이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Hammer Museum과 LA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경매에 오른 대형 회화들은 추정가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안트워프의 팀 밴 라에(Tim Van Laere), 베를린의 놀란 주딘(Nolan Judin)에 이어 페이스갤러리(Pace Gallery) 전속작가가 됐다.

15. 웨인 곤잘레스(Wayne Gonzales)= 뉴욕에서 활동 중인 곤잘레스는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회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욕 폴라 쿠퍼 갤러리 전속작가로 벨기에와 런던의 갤러리와도 전속을 맺고 있다. 지난해 뉴오를레앙 미술관과 말라가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경매 출품기록은 일천하지만 작품가는 5만~15만달러대로 높다. 


16. 웨이드 기튼(Wade Guyton)= 건조한 흑백 추상, 자유롭고 풍부한 색채의 회화 등 기튼의 작업은 두 부류로 나뉜다. 지난 10년간 뉴욕 휘트니미술관 등 다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졌고, 지난해 런던 크리스티에 출품된 작품은 추정가 16만-23만달러를 훌쩍 넘어 65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17. 니콜라스 로보(Nicholas Hlobo)= 남아공 출신의 로보는 37세의 나이에 프랑소와 피노, 빅토르 핀추크 같은 슈퍼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레이스나 오간자 등의 직물과 요하네스버그 거리에서 파는 가죽끈을 이용해 작업한다. 인종이나 젠더 같은 주제에 도전하며, 금년 파리트리에날레와 시드니비엔날레에 참여했다. 


18. 토마스 하우즈아고(Thomas Houseago)= 금년 9월 런던의 유명화랑 하우저 앤 워스에서 첫 전시가 잡혀 있는 하우즈아고는 독특한 비틀림이 있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옥션에서 작품값이 빠른 상승세를 보이는데, 재작년말 뉴욕에서 판매된 작품이 정확히 3개월 후 런던 크리스티에서 두배의 가격(24만7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19. 알렉스 허바드(Alex Hubbard)= 비디오와 회화작업을 하는 허바드는 작업 성향에 따라 분리된 컬렉터 층을 확보 중이다. 회화 작품은 개인 컬렉터에게, 비디오 작품은 뉴욕 MoMA, 구겐하임 같은 미술관에 주로 소장된다. 올봄 런던 시몬 리 갤러리에서는 해변에서 주워온 쓰레기로 만든 ‘garbage paintings’을 선보였다.

20. 엘리엇 헌들리(Elliott Hundley)= 올해 37세인 헌들리의 작품은 다키스 조아누(Dakis Joannou), 엘리 브로드(Eli Broad), 딘 발렌타인(Dean Valentine), 아니타 자블루도비츠(Anita Zabludowicz) 등 미술계 최고 중심에 있는 컬렉터들이 소장했다. 몇몇 작품은 작가가 UCLA에서 석사학위를 받기도 전에 판매됐다. 여러장의 사진과 신문기사, 각종 물체를 집대성한 거대한 콜라쥬(8만5000~17만5000달러)가 유명하다. 조각(7만5000달러)과 사진작업도 한다. 

21. 매튜 데이 잭슨(Matthew Day Jackson)= 브룩클린 출신인 잭슨은 2010년 뉴욕 피터 블럼 갤러리에서 문명의 흥망성쇠와 우주탐험을 소재로 설치, 비디오 그리고 벽 작업을 했다. 이듬해 런던 하우저 앤 워스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에서는 일본 히로시마의 원폭 사건을 다뤘다. 현재는 하우저 앤 워스 소속. 그의 작품은 1만2000달러대의 드로잉부터 100만달러에 달하는 (용도변경된) 폭격기 조종석까지 다양하다. 루벨 부부, 피노 회장같은 컬렉터가 고객이다. 주요 미술관에서의 전시가 이어지며 작품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010년 런던 크리스티에서 거래된 초상작품 ‘Bucky’(2007)는 6만3000달러였던 추정가를 훌쩍 뛰어넘어 94만1000달러에 거래됐다.

22. 정연두(Yeondoo Jung)=서울대 미대, 영국 골드스미스대를 졸업한 정연두는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사진과 비디오를 오간다. 대중의 소원을 들어주거나 일반적인 환상으로부터 나온 주제를 탐구한 작업은 달콤쌉싸름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일상의 표면 아래 숨어있을 그 무언가를 성찰케 한다. 서울 국제갤러리와 뉴욕 티나킴 갤러리 전속으로, 뉴욕 내 6곳의 이주민 정착지역을 사진으로 찍은 뒤 이를 비디오로 전환한 ‘Six Points’(2010)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23. Bharti Kher(바티 커)= 커는 런던에서 태어나 뉴 델리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힌두교 여성들이 이마에 붙이는 점인 빈디(bindi)로 페인팅 작업을 한다. 빈디를 무늬 있는 패널에 붙인 ‘빈디 페인팅’은 12만달러부터 37만5000달러를 호가한다. 초대형 코끼리, 호랑이 등 동물조각도 만드는데 2010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동물 조각이 150만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하우저 앤 워스, 파리 엠마뉴엘 페로탕 갤러리, 뉴 델리 나튀르 모르테 전속이다. 


24. 엘래드 라스리(Elad Lassry)= 사진은 물론 드로잉, 조각, 영화작업으로 잘 알려진 작가는 텔 아비브 출생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9년 뉴 뮤지엄 ‘Younger Than Jesus’ 트리엔날레와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참가 후 큐레이터와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상업사진을 이용한 작업은 물론 조각, 비디오 작업(작품가 1만5000달러)도 보여준다.

25. 린 티안미야오(Lin Tianmiao)= 중국의 현대미술가 중 서구에서 가장 평가받는 작가로, 조각과 사진, 비디오작업을 펼쳐왔다. 실을 주재료로 삼는 작가는 공예 기술은 물론 연회색 팔레트를 사용해 작품에 부서지기 쉬운 이미지를 표현한다. 작년 5월 초현실주의적 면모를 지닌 조각 ‘Bound & Unbound’는 최고 추정가의 3배를 뛰어넘는 가격(1만370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프리드맨 벤다(Friedman Benda)갤러리 소속. 금년 9월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26. 뇨만 마스리아디(Nyoman Masriadi)=인도네시아 화가로 2008년에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마스리아디의 작품 ‘Man from Bantul’(The Final Round)은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가의 5배인 약100만달러에 낙찰되며 동남아시아 작가로선최고의 경매기록을 달성했다. 


27. 애덤 맥윈(Adam McEwen)= 영국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묘사와 진실성을 아우르는 개념적 작업을 펼쳐왔다. “죄송하지만 영업이 끝났습니다(Sorry We’re Closed)”라는 푯말을 “꺼져,우린 죽었어 (Fuck Off We’re Dead)”로 뒤집는가 하면 큰 캔버스에 씹던 껌을 2차 세계대전이 남긴 분화구 패턴으로 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 LA 가고시안 갤러리와 뉴욕 마리엔 보에스키 갤러리에 전시한 작품이 모두 팔렸다.

28. 앨리슨 밀러(Allison Miller)=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무대로 활동하는 화가. 작업을 “결정 뒤에 따른 결정”이라 하며 캔버스 위에 직접적으로 진행한다.

29. 하룬 미르자(Haroon Mirza)= 하룬 미르자처럼 극적으로 떠오른 작가도 흔치 않다. 런던에서 출생한 작가는 전자부품, 가구, 그리고 발견된 오브제(found object)를 소재로 회전하거나, 소리가 나거나, 빛이 나는 조각및 설치작품으로 만들어낸다. 2010년 33세에 터너 상의 훈련장이라 일컬어지는 Northern Art Prize를 수상했다. 2011년초 런던 리슨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그의 상승세에는 애니타 자블루도비츠 등 주요 컬렉터의 후원이 기여했다. 소규모의 키네틱아트(움직이는 조각)와 유리작품은 1만2000달러며, 방 크기의 설치작품은 10만~12만달러 선이다.

30. 파하드 모시리(Farhad Moshiri)= 파리와 테헤란을 무대로 활동하며 2008년 두바이의 본햄스경매에서 ‘Eshgh(Love)’라는 작품이 중동 작가로는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아크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글리터 등으로 작품을 만든다.

31. 코헤이 나와(Kohei Nawa)=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는 2004년 그의 도쿄 갤러리(SCAI the Bathhouse)가 ‘구슬’ 연작을 선보이며 국제아트페어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장난감, 악기 등의 오브제가 투명한 구체 속에 담긴 작품들은 아모리 쇼, 아트 바젤에서 매진됐다. 오는 9월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선보일 50피트에 달하는 야외작품 ‘Manifold’를 제작 중이다. 


32. 마리아 네포무세노(Maria Nepomuceno)= 브라질 출신으로 화려한 색채의 빨대와 구슬로 아름다운 조각과 설치물을 만들어낸다. 런던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에서 첫 전시를 열었고 뉴욕의 레만 머핀 갤러리에서도 성황리에 전시를 열었다. 브라질뿐 아니라, 영국, 미국(루벨 부부는 일찌기 그녀의 작품을 구입했다), 인도 등에 컬렉터를 두고 있다.

33. 토마스 노즈카우스키(Thomas Nozkowski)= 2007년부터 페이스 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며 내년에도 개인전이 잡혀 있다. 작은 크기의 추상작업을 주로 하며 최근 작품(16x20인치)은 6만~8만5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34. 앤젤 오테로(Angel Otero)=1981년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났으며 2009년 시카고 카비굽타(Kavi Kupta)갤러리에서 첫 전시를 가졌다. 작년부터 뉴욕 레만 머핀 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오프닝 당일 모든 작품이 판매됐다.

35. 폴 파이퍼(Paul Pfeiffer)= 2000년 PS1의 ‘Greater New York’전과 휘트니비엔날레에 비디오와 사진작품을 출품하며 주목받았다. 휘트니미술관에서 수여하는 벅스바움 상(Bucksbaum Award)을 수상했다. 2008년 가고시안에서 전시를 열었을 당시 경제불황으로 타격을 입었으나 이후 폴라 쿠퍼 갤러리가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을 꾸준히 판매해왔다. 오는 9월 뉴욕 폴라 쿠퍼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사진(멀티플)의 경우 4만달러, 비디오 설치는 15만달러 선이다.

36. 피오나 래(Fiona Rae)= 피오나 래는 데미안 허스트가 주도했던 1988년의 ‘Freeze’전을 통해 데뷔했다.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했고, 1991년 터너 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활력이 넘치며 독창적인 래의 추상작품은 페이스갤러리(뉴욕, 베이징), 티모시 테일러(런던), 버크맨(베를린) 등에서 취급한다. 회화 작품은 2만5000~12만달러 선이다.

37. R. H. 쿠에이트만(R. H. Quaytman)= 뉴욕에 기반을 두고있는 쿠에이트만은 화가 하비 쿠에이트만(Harvey Quaytman)과 수잔 호위(Susan Howe)의 딸이다. 뉴욕 Miguel Abreau갤러리에서 사진을 기반으로 한 실크스크린과 나무 위에 작업한 추상작품을 선보였다. 작은 크기 작품(3x5피트)은 1만2000~5만5000달러이다. 2010 휘트니비엔날레, 2011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하며 주목받고 있다.

38. 아멘다 로스-호(Amanda Ross-Ho)= 미국 LA를 무대로 활동하며 조각, 사진, 회화, 발견된 오브제 등을 소재로 다양한 아상블라주(assemblage) 작업을 한다. 지난 6월 23일 LA MOCA에서 첫 미술관 전시를 개막했다.

39. 스털링 루비(Sterling Ruby)= 스털링 루비는 지난 5년간 급성장한 작가 중 하나다. 스프레이로 페인트한 캔버스 작업은 2008년 필립스 드 퓨리 옥션에서 3만5000~4만5000달러의 추정가가 매겨졌는데 3년 뒤인 2011년 같은 옥션에서 같은 작품이 10만~15만달러로 급등했다. 독일에서 출생해 LA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2010 페이스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해 지난해 베이징 페이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유럽의 Sprüth Magers, Xavier Hufkens 갤러리와도 손잡고 있다. 대작 회화는 50만달러, 조각은 6만~12만달러 선이다.

40. 하이라키 사와 (Hiraki Sawa)= 일본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활동하는 사와는 마치 꿈처럼 보이는 영상작업을 만든다. 2004년 제임스 코헨(James Cohan)에서 전시를 열었고, 뉴욕과 상하이에서 수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비디오는 워싱턴의 허시혼 뮤지엄과 포트워스(Fort Worth) 현대미술관, 개인 수집가들이 소장 중이다.

41. 사이몬 스탈링(Simon Starling)= 사진, 비디오, 설치를 통해 역사적 에피소드를 해설하거나 이야기를 들려준다. 뉴욕 케이시 카플란 갤러리의 로링 랜돌프는 "작품의 배경과 사실을 폭로하고 있는 점을 수집가들이 흥미로워한다"고 했다.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스코틀랜드를 대표해 참가했고, 2005년 터너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에서의 개인전이 잡혀 있다.

42. 토마스 샤이비츠(Thomas Scheibitz)=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샤이비츠는 지도, 스냅샷 사진, 신문 속 이미지를 추상적인 이미지로 전환시킨다.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독일관 대표작가로 출품했다. 9월에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 예정이며 2013년에는 콜롬비아의 웩스너 아트센터에서 전시를 연다.

43. 프랭크 틸(Frank Thiel)= 틸은 베를린의 변화를 대형 컬러사진에 담아내는 작가. 1985년부터 베를린에서 작업하고 있다. 현대 독일사진작가 중 저평가된 듯하나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컬렉터로부터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44. 케난 톨른(Canan Tolon)= 톨른은 샌프란시스코의 UC버클리에서 건축교육을 받은 것을 토대로 2007년 거울과 사다리를 연결해 만든 비상구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그것들의 복잡한 면과 행렬을 회화로도 작업한다. 이 작업들로 터키와 미국에서 기반을 잡았다.

45. 로즈마리 트로켈(Rosemarie Trockel)= 트로켈은 뉴욕 뉴 뮤지엄,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서 순회전이 잡혀있는 블루칩 아티스트다.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1980년대 뜨개질 작업으로 성적, 정치적 이슈를 다뤘으며 최근에는 페인트, 세라믹, 비디오작업을 하고 있다. 아트 어드바이저 카르멘 지타는 "여성작가를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며 트로켈이 여성작가 중 가장 존경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글래드스톤 갤러리, 시카고 도날드 영 소속이다. 


46. 디웨인 발렌타인(De Wain Valentine)=발렌타인은 지난 40년간 별반 주목받지 못하다가 갑자기 유명세를 타고 있다. 1960년대의 ‘라이트& 스페이스아트’ 계열의 작가로는 아직 가격이 낮은 편이다. 최근 ‘Pacific Standard Time’전에 참여하며 재조명받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47. 왕 케핑(Wang Keping)= 조각가인 왕은 1980년대 ‘별들(Stars)’이라는 중국 예술가들이 모인 아방가르드 집단의 구성원이었다. 1980년대에 마오를 조각한 작품이 작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1만8200달러에 팔렸다. 최근에는 여성의 형태를 집중적으로 작업하고 있다. 


48. 메리 웨더포드(Mary Weatherford)= 웨더포드는 1990년대에 시기를 잘못 탄 듯했지만, 제임스 그리핀은 "그가 새 작품을 통해 전환점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자연의 바위, 또는 얽힌 덩굴에서 영감을 받아 회화작업을 한다. 탄탄한 컬랙터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9월에는 LAX art와 브레넌& 그리핀(Brennan & Griffin)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

49. 크리스토퍼 울(Christopher Wool)= 울의 꽃 그림과 스텐실 택스트 회화는 2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경매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아트 어드바이져 웬디 크롬웰은 그를 ‘우리 시대의 드 쿠닝’으로 추켜 세웠다. 상징적인 텍스트 그림이 가장 인기가 높으며, 추상적인 꽃 그림도 인기가 꾸준하다. 


50. 헥터 자모라(Hector Zamora)= 자모라의 작품은 조각부터 설치작업까지 아우르는데,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야외 설치로 명성을 획득했다. 멕시코 시티에 있는 레이버 갤러리에서 오는 2013년 전시를 열 예정이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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