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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는 EU 속 폴란드 경제만 잘 나가는 이유는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재정위기로 흔들리고 있는 EU(유럽연합) 속에서도 잘 나가는 나라가 있다. 동유럽 국가 중 가장 큰 인구와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폴란드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EU 국가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폴란드 경제는 EU 가입 이후 연평균 5%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성장률 4.4%로 EU 27개 국가중 가장 건설한 경제성장을 이뤘다.

기획재정부는 22일 ‘폴란드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폴란드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 조치를 통한 투자자 신뢰회복 ▷탄탄한 내수시장 ▷활발한 외국인 투자유치 ▷풍부한 노동력 등 4가지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는 2007년 이후 국가채무 비율이 증가하자 지난해부터 지방정부 재정지출을 억제하고 부가가치세율을 22%에서 23%로 인상하는 등 재정건전성을 강화했다.

폴란드는 수출보다 내수 위주의 경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동유럽 최대인구(3800만명)이며 영토 역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과 큰 차이가 없다. 수출의존도는 GDP(국내총생산)의 40% 수준. 대외여건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구조다. 보고서는 “2004년 EU 가입 이후 임금상승, 경제성장 등으로 내수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 성향,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 증가도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폴란드는 또 EU 가입 이후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2011년말 기준 폴란드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누계액은 1975억달러로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양질의 노동력도 강점이다. EU 국가 중 슬로바키아 다음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이 높다. 특히 전체 인구 중 25~34세가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노동력을 많이 보유 중이다.

현재(2011년말 기준) 한국과 폴란드의 교역규모는 45억달러로 1989년 수교 이후 약 60배 증가했다. 하지만 대 폴란드 수출이 승용차, 평판디스플레이, 컬러TV 등 일부 업종에 편중돼 있고, 상위 5대기업 비중이 68.2%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편중도 심하다.

보고서는 “폴란드는 유럽의 중국이 될 수 있으며, 이런 인식 하에 폴란드와의 교역ㆍ투자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역품목 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분야를 다양화하고, 철강제품, 화물차, 반도체 등 우리 제품의 진출이 미흡한 분야에 대한 진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폴란드 정부의 공공조달 시장, 공기업 민영화, 원전개발 등도 우리나라가 참여해야 할 중요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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