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남권ㆍ신도시 부촌 입성 노려볼까?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병석(45ㆍ가명)씨는 최근 강남 입성을 고민중이다. 강남 아파트 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갈아타는데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씨처럼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 틈을 타 강남권 진입을 꿈꾸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대기 수요에 힘입어 강남권과 판교ㆍ송도 등 일부 부촌지역 부동산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아파트 거래량은 1월 654건에서 2월 747건, 3월 957건, 4월 1029건 등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같은 중대형아파트 거래량 증가에는 강남3구의 힘이 컸다. 서울 전체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 중 강남권 비중은 1월 28.9% 2월 29.6%, 3월 28.5%, 4월 24.9%, 5월 27.3% 등이다. 거래 아파트 3~4채중 1채는 강남권인 셈이다.

개포동 K공인 대표는 “값이 떨어진 틈을 이용해 강남에 집입하려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특히 일부는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원하는 물건이 나오면 연락을 달라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뿐 아니라 신흥 부촌지역도 변화가 나타났다. 강남권 대체신도시로 주목받는 판교 신도시는 입주 뒤 프리미엄만 수억원씩 붙었다. 실제 지난해 7월 입주한 백현마을1단지 332㎡의 경우 현재 매매가가 37억5000만원을 호가해 분양가 22억2625만원보다 무려 15억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판교는 강남 대체지를 넘어 새로운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돈 많은 사람들이 주로 입주하다 보니 파는데 급급하지 않아 높은 웃돈과 시세가 유지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기준 판교신도시 평균 3.3㎡당 매매가는 2290만원 선으로, 강남 송파구(2247만원)보다 비싸다.

대우건설이 국제업무지구 D24블록에서 공급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중대형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평균 2.96대 1, 최고 6.60대 1의 경쟁률를 기록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송도동 M부동산 관계자는 “1공구는 교육을 위해 강남∙목동 등에서도 이사를 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