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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상가등 수익형 부동산,금리 인하 수혜?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한국은행이 1년 1개월만에 기준금리를 3%로 깜짝 인하하자 부동산 업계는 파장의 크기를 점치기 분분하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패닉 상태인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이는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3%로 0.25%포인트 내렸다. 기준 금리를 내린 것은 3년 5개월 만, 동결시킨지 13개월 만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지만 최근의 수익형 부동산 강세가 더 길게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수도권 오피스텔은 과잉공급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 시기와 주택시장 침체,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인한 재테크 수단의 부재 등이 맞물려 최근까지도 인기리에 분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낮아져 풍부해진 여유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들어 현재의 인기가 더 길게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금리 인하로 여유자금이 수익형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며 “임대수익 상품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 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오피스텔에 수요자가 몰려 분양가가 급등,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가 감지되면서 상가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상가는 임대 주거상품에 비해 투자 비용이 높고 비전문가가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잘만 고르면 알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정경철 상가 114 대표는 “주택경기 침체로 여윳돈을 가진 분들이 상가와 오피스텔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금리인하로 그 경향이 더 심해질 것 같다”며 입주율이 높은 신도시의 고정 배후수요를 갖춘 단지내 상가나 은행 등 장기적인 임대가 가능한 위치 등 입지와 계약 조건을 까다롭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수요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미칠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주택시장이 워낙 꽁꽁 얼어붙어 있어서 0.25%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제나 취득세 감면, 보금자리주택 폐지 등 추가적인 부동산 정책과 맞물리면 효과를 발휘하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 당일 현장의 반응도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강남구 개포동 C공인관계자는 시장 반응을 묻는 질문에 “제발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꾸했다. 그는 “지난달 5.10대책 이전으로 다시 가격이 떨어져 한달째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낮춰 숨통의 틔워주고, 저가 매수세를 유입시켜 장기적으로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이번 0.25%포인트 인하가 (금리 인하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며 “금리 인하가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지면 대출 여력 증가로 전세 수요자가 매매 수요자로 전환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대출금리 0.25%포인트 인하까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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