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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동 래미안타운 마침표 찍겠다”…삼성물산 우성3차 재건축 수주 사활
GS·대림·현산 등 물밑경쟁 치열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서초 우성3차 아파트<사진> 재건축 시공권을 둘러싼 삼성물산과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사옥이 위치한 서초동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전략아래 우성3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4일 서초 우성3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다음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역 역세권에 위치한 ‘서초 우성 3차 아파트’는 12층 중층, 276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재건축 후 33층(용적률 299%), 421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아파트는 단지 규모는 작지만 삼성물산 ‘서초 래미안 타운’의 향방을 결정짓는 입지를 갖췄다는 점에서 삼성물산이 잔뜩 공을 들이는 곳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최근 내부적으로 우성3차 아파트 수주 계획을 확정짓고 시공권 공략에 들어갔다.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동안 재건축, 재개발 수주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래미안’이 올들어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수주를 한건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성 3차 아파트 수주에 실패할 경우 우성1, 2차를 연계한 ‘서초 래미안 타운’ 프로젝트의 궤도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삼성물산이 우성3차에 올인하는 이유중 하나다.

삼성측이 수립한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우성 1, 2, 3차 아파트, 신동아, 무지개 아파트 5개 단지를 잇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각 단지마다 테마형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다. 삼성그룹 본사 빌딩에서 아파트 단지를 잇는 스트리트형 상가를 조성, ‘삼성타운’을 강남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 등도 삼성물산의 발빠른 움직임에 맞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남 한복판에 랜드마크를 세울 수 있는 재건축 단지를 삼성에 양보할 수 없다는 포석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수주전을 펼치는 한편 조합원과 인근 부동산중개소를 중심으로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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