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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짓던 건설사가 오피스텔에서 외도하는 속사정은?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한화건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분양한 ‘상암 한화오벨리스크’가 최고 5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우건설의 ‘청담역 푸르지오 시티’와 광진 아크로텔 등고 각각 최고 41.2대 1, 43.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상한가를 찍었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인기 상한가를 치는 것은 아파트시장 불황이 장기화하는 데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하로 금융권에 대한 투자 위축이 겹치면서 안정적 수입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재산세 및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골자로 한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도 오피스텔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시킨 또 다른 이유다.

오피스텔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건설회사들이 오피스텔 분양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가 은평뉴타운에 분양중인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가 요즘 주목받는 대표적인 오피스텔이다. 구파발역 3분거리에 위치한 이 오피스텔은 814실의 대단지인 데다 전용면적 20~54㎡짜리 소형이어서 임대사업을 벌일 경우 취득세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도 서울 강남구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내 최초의 오피스텔인 ‘강남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을 열고 오피스텔 분양 대열에 합류했다.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인 ‘강남 푸르지오 시티’는 전용면적 24㎡ 100실, 25㎡ 280실, 34㎡ 10실, 36㎡ 10실, 44㎡ 1실 등 총 401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자동차로 2분 거리로 가깝고 강남보금자리지구를 잇는 23번 국도 밤고개로와도 인접해 강남지역으로 손쉽게 출퇴근할 수 있는 게 매력 포인트다.

SK건설은 판교 신도시가 위치한 판교 백현동에 1084실 규모인 ‘판교역 SK허브’를 분양한다. ‘판교역 SK허브’은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여서 편리한 대중교통이 강점으로 꼽힌다. 휘트니스 센터와 독서실 같은 부대시설과 옥상정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도 ‘판교역 SK허브’의 자랑거리다.

현대건설은 광교 이의동에 565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신세계건설(서울 역삼동)과 한양(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유승건설(인천시 논현상업지구) 등도 각 264실, 554실, 558실짜리 오피스텔을 앞세워 분양 레이스을 펼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임대수익과 향후 부가적인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아파트시장 불황으로 몸살을 앓던 건설업계가 불황극복 차원에서 블루오션화하는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주파수를 맞추는 것 같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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