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이상 야근, 새벽형 여성은 발병률 4배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직장에서 야근을 자주하는 여성일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1964년 이후 35년간 덴마크군에서 근무한 여성 1만8500명를 상대로 덴마크 연구팀이 추적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타났다고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최근 학술지 ‘직업 및 환경 의학’에 소개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6년간 야근 횟수가 평균 주 3회를 넘는 여성이 일반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두 배나 높았다.

특히 일찍 일어나는 ‘새벽형’일수록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야근에도 ‘새벽형’ 여성이 ‘올빼미’형보다 유방암 발병에 취약했다.

새벽형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야근을 하지 않은 일반 근무자에 비해 4배나 높았던 반면, 올빼미형 여성의 발병률은 2배에 머물렀다.

또 야간근무 기간이 길수록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기간 반복된 야간 근무로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을 촉진하는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이 미쳐 이것이 암 발병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연구의 대표 저자인 덴마크 암연구소의 조니 한센 박사는 “주당 야근 횟수가 2회 이하면 유방암 발병에 대한 영향은 정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연구에 적용한 야근은 오후 5시~오전 9시에 이르는 근무시간이며, 적어도  1년간 지속한 경우로 한정했다.

영국 서리대학의 데브라 스키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개인의 생체 시계와  근무 시간대의 차이가 벌어질수록 인체에 암과 같은 나쁜 영향이 커진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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