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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가 시청률보다 못한…지상파의 ‘굴욕’
‘안녕 토토비’ ‘SBS나이트라인’…
시청률1%미만 프로그램 수두룩

케이블·위성·스마트기기등 성장
안방시청자들 분산…잇단 하락세


요즘 지상파 애국가 시청률이 얼마인지 아시는지. 흔히 비인기 프로그램을 조롱할 때 “애국가 시청률보다 못하다”는 말로 빗대곤 하지만 이 비교 기준 자체도 크게 낮아졌다. 과거엔 2~3%대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안방 시청자가 이리저리 분산됐다. 케이블ㆍ위성ㆍIP TV만 해도 볼 만한 프로그램들이 부쩍 늘었고, ‘pooq’ ‘티빙’ 같은 스마트기기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실시간으로 어디서나 지상파 TV 시청이 가능하다.

16일 TNmS에 따르면 지난 한주(7~13일)간 오전시간대 KBS1, 2, MBC, SBS 등 지상파 4사의 애국가 시청률(이하 전국 기준) 합산치는 1.2%다. KBS1, 2, SBS는 애국가 4절을 모두 방송하고, MBC는 1절만 내보내는데 각사로는 0.58%, 0.18%, 0.12%, 0.3% 등이다. 지난 10일 KBS 1TV는 1%, MBC는 0%의 큰 차이를 보였다.

애국가 시청률에 버금가는 프로그램들은 수두룩하다. KBS2 평일 오후 4~6시 ‘두리둥실 뭉게공항’ ‘구름빵’ , MBC ‘안녕 토토비’ 등 어린이 프로들은 0.2~0.5%. 지상파에서 볼 만한 어린이 프로그램이 사라진 지 오래라는 현실을 방증한다. 미래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케이블 만화채널에 포섭됐고, 어른과 함께 개그콘서트를 보며 깔깔대는 실정이다.

지난 한 주간 가장 낮은 시청률은 주말이 시작되는 밤인 11일 오전2시에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으로, 0.1%다. 토요일인 12일 0~1%대 시청률 프로그램은 MBC와 KBS1, 2의 경우 전체의 30%에 이른다. 이날 오후 8시에 방송한 MBC ‘뉴스데스크’는 1.7%로 SBS ‘8시 뉴스’의 8.2%와 비교해 무려 4배 이상 차이났다. 심야 예능 프로인 KBS2 ‘톱밴드2’는 2.8%, ‘댄싱위드더스타2’ 2.9%다. 13일 MBC ‘우리들의 일밤 1부-남심여심’ 1.7%,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 2.1% 등이 애국가 시청률 못지않은 굴욕을 맛봤다. 평일 예능인 MBC 시트콤 ‘스탠바이’와 KBS2 ‘선녀가 필요해’가 4%대, KBS 월하드라마 ‘사랑비’도 4%를 기록, 애국가 시청률에 도전 중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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