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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세론 잠재우기…非朴 5인방 의기투합할까?
박근혜 對 非朴 구도 성립
후보간 합종연횡 가능성 커
막판 1대 1 시나리오 예측도



새누리당의 대선 시계추가 숨가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12월 대선까지 달력은 아직도 7장이나 남았지만, ‘박근혜 대세론’에 자극받은 비박계 주자들은 하루가 아깝다는 표정이다.

8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5명의 비박 후보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5대 1’로 싸우는 구도가 됐다. ‘가장 당선 가능성 높은’ 박 위원장을 향해 5명의 잠룡이 도전하는 모습이다.

일찌감치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전 대표, 그리고 지난주 말 출마를 발표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은 네 번째 출마 선언이다. 친이계 수장인 이재오 의원도 이르면 오는 10일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박 위원장의 공식 출마 선언도 시점 선택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위원장과 비박 대표 1인의 막판 일 대 일 경쟁구도를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비박계 대선 주자 5명이 8월 경선 직전 또는 경선 과정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한 명으로 연대하는 구도다.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나 대중적 지지율이 낮은 비박 후보들의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림이다.

그러나 비박 주자 중 일부가 완주를 고집하면서 ‘박근혜 대 2~3명의 다자구도’로 경선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다섯 잠룡의 이해관계와 성향을 단순히 ‘비박’으로 묶기에는 복잡하고, 경선 후 정치적 위상까지 고려할 때 중도 포기는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와 정 전 대표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라는 점, 반면 다른 후보는 차차기 또는 더 큰 정치 행보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위치라는 점 등이 5명의 연대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오 의원 등 대부분 주자도 완주 의지를 매번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탈당ㆍ분당 사태를 예상하기도 했다. 당내 경선 승리 가능성이 작은 일부가 ‘불공정 경선’을 빌미로 대선으로 직행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야당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소외된 주자들과 합종연횡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잠룡 대부분의 반응은 아직까지 부정적이다. 전날 강원도에서 민생 탐방에 나섰던 정 전 대표는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최정호 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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