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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 성장 고민…뼈부터 살펴라
단순 성장통 섣부른 판단땐
치료시기 놓쳐 평생 고생
휜 척추·다리 꼭 정밀검사


올바른 마음가짐 못지않게 곧고 튼튼한 뼈대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아이에게 중요하다. 이 시기 나타나는 아이의 통증을 단순한 성장통으로 치부하다간 치료 시기를 놓쳐 고치기도 어렵고 오랫동안 고통을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의 대들보 구실을 하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꾸부정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서 공부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이 늘면서 허리가 S자 모양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골반이나 어깨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척추이상으로, 주로 성장이 빠른 10~14세에 발생한다.

대부분은 성장이 끝나는 15~16세에 진행이 멈추지만 휜 각도가 20~30도 이상일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에 나서는 게 좋다. 척추측만증은 자칫 평생 휘어진 등 때문에 디스크 같은 병에 시달리게 할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최선이다.


휜 다리도 부모들의 걱정거리다. 무릎은 붙고, 복사뼈는 벌어지는 X형 다리와 그 반대인 O형 다리는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그대로 굳어질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불러올 수 있다. 다리와 발로 내려오는 힘이 일직선이 아니라 두세 번 꺾이면서 여러 가지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세 미만에서는 약간의 O형 다리가, 3~5세 사이에는 X형 다리가 나타날 순 있지만 그 이후에도 다리가 곧게 펴지지 않는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복사뼈 간 거리나 무릎 간 거리가 5㎝를 넘을 경우 구루병(비타민D 결핍증) 같은 대사성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어 정밀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치과 진료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칫솔질을 꼼꼼하게 잘 하는 초등학생이라도 6개월에 한 번은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치석과 충치, 치경무마증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에 칫솔질 외에 치간칫솔과 치실을 함께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잇몸병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인상을 좌우하는 부정교합의 경우 영구치가 나온 후 바로 시술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는 조언한다.

[도움말=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송해룡ㆍ서승우 교수]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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