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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공식 130석+α…與 “해 볼만” 野 “아차 했다간…”
4·11총선 본격 스타트…각당 자체 판세 분석
새누리당
서울·호남제외 지지율 앞서
연초“ 90석도 힘들다”전망서
원내1당 가능 낙관론 솔솔
무소속·영남 野風은 변수

민주통합당
공천과정 온갖 잡음탓
106석 전망으로 한발 후퇴
야권연대 복원 호재삼아
지지율 재차 반등 기대


새누리당의 상대적 약진과 야권연대의 시너지 반감이 맞물리면서 4ㆍ11 총선 구도가 애초 예상과는 달리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선거전략가들도 특정 정당의 독주보다는 130석 안팎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 원내 1당 낙관론 솔솔=올해 초까지만 해도 100석조차 어렵다고 했던 새누리당은 이제 해볼 만한 게임이 됐다는 분위기다. 이혜훈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최근 판세 분석 결과, 의외로 우리 후보들이 잘 나온다”면서 “생각보다 선전이다.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120석 정도로 예상했고, 이준석 비상대책위원도 최대 130석을 내다봤다. 이준석 위원은 “초반에는 90석 정도 생각했는데 요즘 분위기로는 120~130석 정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몇 달 사이 디도스, 전대 돈봉투 사건 등 악재를 이겨낸 새누리당의 저력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이런 분위기는 여론조사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의 지역구별 선호 정당 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서울과 호남 등을 제외하곤 모두 민주통합당을 제쳤다. 제1당이 새누리당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43%에 달했다. 민주통합당은 32.9%였다.

다만 현재의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했다. 원내 제1당이 되더라도 선거 연대에 나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의석수 합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의미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부동층의 향배를 여론조사 결과만으론 판단하기가 조심스럽다”며 “여론 지지율과 실제 득표율 차가 10% 이상 난다면 당으로선 상당히 어려운 선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영남권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와 부산의 야당 바람이 변수다. 18대 총선에 124명에 그쳤던 무소속 출마자는 이번에 258명으로 배가 됐다. 이 종합상황실장은 “대구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문경ㆍ예천 등 경북 북부는 무소속 변수 때문에 아슬아슬하다”고 평가했다. 부산ㆍ경남에서도 손수조 후보의 3000만원 논란 같은 야당의 파상 공세가 계속될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론이 적지 않다. 



▶민주, 130석 확보 총력전=총선을 보름여 앞두고 민주당의 지역구 의석수 전망이 106석까지 떨어졌다. 비례대표 20석 정도를 더하면 130석 정도가 민주당의 자체 전망치다.

이는 애초 과반을 목표로 하던 올 초와 비교해볼 때 30석 정도 낮아진 수치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비례대표를 빼고 백중세인 지역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106석”이라면서 “현재로선 19대에서 여소야대 전망은 어둡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신중한 분석은 애초의 낙관론이 과도한 공천경쟁을 야기했고, 결국 당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원인으로 이어졌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위기론을 확산시켜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거기다 성급하게 일정을 소화하는 바람에 새누리당과의 전략싸움에서 상대적으로 뒤진 점도 이번 신중한 전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새누리당은 민주당 후보보다 최대한 지연해 발표하는 전략으로, 공천 결과를 평가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한명숙ㆍ이정희 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야권연대 복원을 통해 하락하는 지지율을 방어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지율 반등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은 상태다. 박 사무총장은 “33~34%에서 오락가락하던 지지율 하락은 일단 멈춘 추세이며 조만간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여소야대(與小野大)를 야권의 승리 기준으로 제시했다. 130석의 민주당 의석에 원내교섭단체 진입 목표로 내건 진보당의 의석을 더해 150석을 넘을 경우 정치적 승리로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박 총장은 “ ‘1+1=2’가 아니라 ‘1+1=3’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 지지층을 뛰어넘어 ‘야권이 합치면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집중적인 교차 유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민선ㆍ양대근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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