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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 병원 · 산업체 방문 ‘벤치마킹 코리아’
외국정상들 이색 방한일정 살펴보니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지난 25일 이례적으로 한강 홍수통제소와 4대강 사업현장인 경기도 여주 이포보를 둘러봤다. 이날 잉락 총리의 일정은 태국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는 정상들만 58명에 달하면서 일부 정상의 이색 일정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4대강 사업현장 방문에서부터 각국 정상들이 달려가는 곳은 병원, 한국과학기술원 등 다양하다.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대통령이 있는가 하면 한국 기업체에서 대신 출판기념회를 열어주는 곳도 있다.

이날 한강 홍수통제소와 이포보를 찾은 잉락 총리는 “홍수가 발생하기 며칠 전에 예보를 할 수 있는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비용이 얼마나 소요됐느냐”고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잉락 총리가 이처럼 홍수통제소와 4대강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지난해 대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피해를 본 경험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날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수자원 관리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하기로 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태국은 홍수예방을 위한 수자원 관리에만 단기적으론 5억6000만달러, 중장기적으로는 114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잉락 총리의 방한을 통해 4대강 수출 가능성이 타진된 셈이다.

보건과 의료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6일 서울대병원 건강진단센터를 방문해 운영실태를 살펴봤다. 카자흐스탄은 자국 내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환자를 전액 국비로 해외 병원에 보내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일가족 14명이 분당 서울대병원을 찾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 25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이례적으로 비무장지대(DMZ)를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군사분계선(DML)에서 불과 25m 떨어진 캠프 보니파스의 오울렛 초소까지 다가가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한국외국어대에서 특별 강연도 가졌다.

이 외에도 한국전쟁 참전국인 네덜란드의 우리 로젠탈 외교장관과 의료지원국인 덴마크의 헬레 토르닝슈미트 총리도 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반도체 사업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중공업 거제공장, 대우조선의 옥포조선소, 울산정유소 등 일부 외국 정상은 국내 주요 산업시설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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