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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 중국, 변화를 꾀하는 거인
올 경제전망 불투명 불구

경제성장률 예상치 조정 등

중국 점진적 회복 암시

변화가 곧 투자의 기회


아직 미국은 서브프라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유럽 역시 재정위기 해결에 분주하다. 중국도 올해 경제전망이 그리 밝지 못한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 단기적인 불확실성 및 불가피한 정치적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중국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중국경제의 경착륙 혹은 연착륙 여부는 중ㆍ단기간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사다. 그 결과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중국이 추구하는 정책 조합에 달려 있지만, 중국증시에 우호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최근 글로벌 경제 및 정책 관련 소식들은 긍정적이다.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의해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됐고 미국 및 여타 국가의 정책 결정은 더디지만 경제지표는 점진적인 경제 회복을 암시하고 있다. 미국의 선행지표는 상향하고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으며, 부동산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캐터필러나 이튼 같은 주요 기계제조업체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유럽도 대부분의 실질 지표가 아직은 저조하지만 최악의 사태는 곧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두 명의 ‘마리오’ 덕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번째,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는 재정 흑자를 위해 구조적인 재정 해결 방안을 신속하고도 확실하게 결정했다. 이는 재정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킴과 동시에 채권 금리를 급락시켰다. 두 번째, 마리오 드라기 신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증대함으로써 유럽 은행업 붕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중국을 포함한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성장 친화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 중국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내수진작책이 이행되고 있으며, 통화정책 당국은 대출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성장 및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는 것이 옳다고 믿고 있다.

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우려는 ‘정치적 지배구조’의 추가 조정 가능성 때문이나, 이것은 기우로 보인다. 30년 전 덩샤오핑(鄧小平)이 “부자가 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한 이후 많은 변화가 따랐다. 1차산업에서 2차산업 주도 경제로 급격히 변신한 경제구조는 현재 서비스 섹터, 특히 금융산업이 발전하면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경제구조하에서 중앙집권 통제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정치적 변화도 모색될 필요가 있다. 시장 입장에서 이와 같은 변화는 위험 요소로 여겨질 수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주도 자본주의’에서 ‘규제 자본주의’로의 전환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감시키고,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장은 스스로 최선의 자본 배분을 하고, 정치인들에 비해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의 저부가가치 경제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해지고 안정적인 고부가가치 경제 및 사회 모델로 전환하는 경제에 투자하는 것이니 훨씬 더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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