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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희귀한 전세집...학교 밖으로 눈돌리는 것도 방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을 위해 마련한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의 입주대상자가 20일 발표됐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입주 대상자들이 구해온 전세 주택을 LH가 계약한 뒤, 대학생들에 저렴한 가격으로 재임대하는 정책이다. 총 9000가구 모집에 2만2031명이 신청해 평균 2.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에 당첨된 대상자들은 전세집을 찾아 나서야하지만 신촌, 신림, 이문동 등 학교 인근의 원룸 시장은 월세 위주로 형성돼있어 전세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전세물건이 없는 학교 인근만 찾을 것이 아니라, 서울 시내 재건축 아파트나 빌라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부동산 포탈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내에서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으로 제공 가능한 아파트는 11만 6050가구로 총 가구의 3.1%수준이다. 서울시는 노원구 9900여가구, 도봉구5000, 송파구 4700, 강남구3600, 강동구 1600가구 순으로 많았다. 강남구와 송파구에 전세임대주택으로 제공 가능한 아파트는 대부분 재건축 대상 소형 아파트다. 강남구의 경우 개포동 시영, 주공 1,2,3,4단지 일부 주택형, 송파구는 가락시영 1,2차 일부 주택형의 전셋값이 LH에서 정한 지원한도액을 넘지 않는다.

개포 주공 1단지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29㎡ 기준 전세가는 6500만~7000만원 선에 형성돼있다. 재건축에 따른 이주까지는 3년이상 여유가 있어 전세 2년을 살기에 무리가 없다. 개포동 인근 K공인관계자는 “학교 근처가 아니라 대학생들이 찾는 경우는 없었다“면서도 “아파트의 편의성이나 쾌적한 주변 환경등이 원룸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거주를 고려해봐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간의 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선택지는 더 넓어진다. 구로구나 노원구의 경우 대학가와 비교해 원룸이나 빌라 전세물량이 풍부한 편이다.

신촌의 A공인관계자는 “대학가에서 전세 찾기는 100개 중 2~3개 정도로 드물고, 그나마도 LH의 대상주택 기준인 집값 대비 부채비율이 80%를 넘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꼭 전세를 찾는다면 교통이 다소 불편해도 학교에서 떨어진 지역을 둘러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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