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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강등, 국내 충격 안클 듯...다만 외환 시장 감시는 강화해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9개 국가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한 것과 관련, 이번 강등이 국내 금융 시장과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의 자금 유출, 환율 상승 등으로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이미 예고된 악재인 만큼 충격의 여파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히려 한국 같은 신흥시장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14일 “유럽의 신용등급 강등사태로 한국은 단기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은 중국, 일본 등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으나 외환시장 충격은 불가피하다. 원ㆍ달러 환율도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신 실장은 “충격이 리먼사태와 같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당시에는 금융기관 부실의 규모 등을 몰라 공포감이 생겼다. 그러나 지금은 부실의 규모와 원인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도 “충분히 예견됐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유로존 위기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심리적 불안정과 금융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증권 신남석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월요일에 시장이 약간은 반응하겠지만 바로 회복할 것이다. 이미 다 알고 있던 상황이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미 신용등급 강등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유로존 위기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더 심화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송상훈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유럽 증시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작년 말부터 거론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유럽 자금이 빠져 나갈 수 있다. 한국 증시도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유럽계의 추가적인 자금 회수는 제한적일 것이다.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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