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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다음주 피크…‘블랙아웃’ 초비상
지경부 특별단속기간 지정

전직원 단속현장 투입

강추위 최대 전력 수요시기가 다가오면서 실내 난방온도 단속반도 비상이다. 단속 기준인 실내온도 섭씨 20도 이하를 어기는 곳들이 많아지고 전열기 사용이 늘어나 전력 수급이 불안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올겨울 최저기온 기록을 세운 5일,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오전 9시 현재 과천 정부중앙청사 5개 동 전체가 일시에 정전사태를 빚기도 하는 등 강추위에 전력수급이 오전부터 불안한 출발 조짐을 보였다.

당시 전력거래소 집계 결과, 전국적으로는 전력최대수요가 7200만㎾, 전력 예비율은 681만㎾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추위 속 출근시간대 한꺼번에 몰린 전열기구 작동으로 일부 지역에서 전력 과부화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떨어진 4일에는 오전 9시55분 최대전력수요가 7445만㎾까지 올라가 올 들어 사상 최대의 전력피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문제는 다음주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수년 동안 가장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는 1월 둘째주와 셋째주다. 당연히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때다.

전력 수급에 위험상황까지는 아니었던 2010년과 2009년 등 과거에도 항상 1월 둘째주나 셋째주는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 기록을 세웠던 점을 고려한다면 다음주가 올겨울 전력 당국의 최대 위기 시점이다.

정부는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에어지절약협력과는 “1월 셋째주까지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지금까지 교대로 나가던 단속현장에 전 직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 수요의 최대 고비인 1월 셋째주까지는 강한 단속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달 15일부터 보름 동안 실내온도제한과 네온사인 단속을 실시한 결과, 전국의 5만1000여개 업소를 점검해 583건을 단속하고 실제로 경고장도 374장을 발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중앙정부 공무원들은 당분간 오후 6시 ‘칼퇴근’ 엄명이 떨어졌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전기만이라도 아껴보겠다는 궁여지책이다. 기획재정부가 가장 먼저 방침을 밝혔고, 나머지 부처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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