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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까지만 피우자?…오늘까지만 끊자! 뇌를 설득하라
새해결심 단골리스트 금연, 올해만큼은 성공하려면…
초기엔 장 운동 느려지고

신경과민 되기 쉽지만

2주 지나면서 서서히 감소

자칫 재흡연 했다 하더라도

금연결심 포기 말아야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금연을 실천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해를 앞두고 금연을 결심하는 이들이 많지만 작심삼일에 그치는 일도 많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혼자 노력하기보다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또 전문가나 병원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수월하게 금연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문의들의 조언을 통해 새해 금연성공법을 알아봤다.

▶금연 동기를 적은 카드를 곳곳에 배치한다=금연을 실천하려면 내가 금연을 해야만 한다는 강력한 동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금연 동기가 쉽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새해 금연을 결심했다면 혼자 시간을 갖고 내가 왜 금연을 해야 하는지 또 지금 당장 금연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내가 더 건강해진다’, ‘식구들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주지 않겠다’, ‘담뱃값을 모을 수 있다’,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다’ 등, 금연 동기를 적은 카드를 곳곳에 붙이고 늘 상기하는 것도 실천에 도움이 된다. 

▶금연 시작일을 정하고 계획을 세운다=일단 금연을 결심하면, 금연 시작일을 정한다. 금연 시작일은 너무 먼 미래로 정하면 결심이 흔들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금연클리닉을 담당하는 정우길 전문의는 “금연을 위해 금연보조제 등을 사용할지, 사용한다면 어떤 금연보조제가 자신에게 적당할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연보조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경구약물과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니코틴 패치ㆍ껌 등이 있다. 

경구약물은 흡연욕구를 줄여주고 금단증상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돼 금연성공률은 높지만,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인 만큼 복용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간혹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반면 니코틴 패치나 껌은 일정량의 니코틴을 체내에 흡수시키는 것으로 8주 정도 지속해야 효과가 있으나 전문의약품보다 성공률이 낮은 편이다. 또 집, 차, 직장에서 담배와 재떨이를 모두 없애야 흡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서울시 북부병원 가정의학과 전재우 과장은 “금연성공률을 높이려고 전자담배를 활용해 금연을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오히려 니코틴 중독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무분별하게 니코틴 패치나 금연 껌 등의 보조제품을 이용하기보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연을 시작했다면 모두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는다=모든 사람에게 금연을 선포하여 주위의 흡연 권유를 사전에 차단한다. 초기 단계에는 술자리 등 흡연 유혹 가능성이 있는 모임을 피하는 것도 요령이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니코틴 중독에 따른 금단 증상 때문이다. 금단 증상으로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간절한 욕구, 불안, 초조, 손떨림, 식은땀, 두통, 복통, 설사 등 다양하다.

금단 증상은 대부분 금연 후 2~3일께 최대로 겪게 되고 2주 동안 서서히 감소된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금연 후 2주 동안이 성패의 고비인데 이때는 물을 마시거나 껌, 사탕 등으로 입속의 허전함을 달래고 금연의 이점을 상기하면서 이겨내도록 한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금단 증상 중 하나가 신경과민이다. 신경질적이 되기 쉽고 예민해지거나 우울해질 수 있다. 또 두통은 혈액순환 속도가 더뎌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과 산소를 충분히 얻지 못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수주일 이내 사라진다. 금연 초기에는 장 운동이 느려져 소화가 잘 안 되고 변비가 생기고 가스가 찰 수 있다.

▶담배 없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연습을 한다=흔히 애연가들은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담배는 순간적인 긴장 해소에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육체ㆍ정신에 안겨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담배 없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권할 만한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복식호흡이다. 3~4초간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 후 곧바로 4~5초에 걸쳐 편안해질 때까지 숨을 천천히 내쉰다. 또 재흡연을 했다고 하더라도 금연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금연 도중 자칫 잘못하면 다시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금연을 완전히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 개비 실수가 금연 실패는 아니라는 사실을 절대 명심해야 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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