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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전제…성동조선 정상화 지원
대주주 경영권 포기등 대가

2013년까지 1조2500억 투입

채권단 정상화 방안 확정

성동조선 채권단이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 포기, 강력한 구조조정 추진을 전제로 오는 2013년까지 정상화에 필요한 1조2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기존 수주 선박을 건조·인도하고 수익성 있는 신규 수주 선박에 대해선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을 계속 발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성동조선 정상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방안은 삼정KPMG, 안진딜로이트 회계법인 등에 의한 재무실사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채권단은 성동조선이 원가절감과 대주주 감자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을 조건으로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오는 2013년까지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추정액 1조2500억원 가운데 우선 운영자금 7300억원을 내년 6월까지 지원키로 했다. 이중 3000억원은 올 연말까지 우선 집행하고, 나머지 4300억원은 원가절감 이행내역 등을 점검하면서 순차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주주의 경영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개인 대주주에 대해 100대 1, 군인공제회 등 기타 주주에 대해서는 10대 1 감자를 추진키로 했다. 동시에 채권단 일부 채권의 출자전환을 통해 회사 지분을 확보, 채권단 주도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채권단은 성동조선의 원가절감 계획, 생산·기술 등 내부 프로세스 개선, 전사 차원의 구조조정 등 강력한 자구계획과 수익성 있는 선박의 선별 수주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을 회사와 수정·체결한 뒤, 외부 전문가를 통해 이행실적을 월별로 모니터링하는 등 추진 실적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다만 감자 및 출자전환 방안은 기타 주주에 해당하는 군인공제회와 협의를 거쳐 추진키로 했다.

성동조선 채권단은 또 국민은행 등의 채권반대 매수청구권에 대한 인정여부, 처리방안, 의결권 및 자금재분배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채권단이 성동조선의 위탁경영을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 고위관계자는 “강력한 구조조정에 의한 경영정상화가 우선”이라며 “위탁경영을 검토한 사실이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위탁경영이 성동조선을 정상화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경영화에 집중한 뒤 차후 매각 수순을 밟는다는 것이 채권단의 뜻”이라고 밝혔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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