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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T 대신 목회자 선택한 ‘공부의 신’, 왜?
“일류대를 목표로 한다면 하루에 14시간은 공부해야죠”
서울공대 수석합격, 원자력연구소 연구원, MIT공대 국비장학생 선정이라는 이색이력을 지니고 있는 윤민수(45) 강사의 말이다.

그는 이렇듯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현재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자신이 개발한 기억방학습법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6일 쑥스러운 듯 웃는 얼굴 뒤로 강한 소신과 의지를 품고 있는 윤민수 강사를 만나 목회자가 된 이유와 기억방학습법을 어떻게 개발하게 됐는지 물어봤다.

어린 시절 홀어머니 밑에서 장남으로 힘들게 자란 그는 사춘기시절 방황을 할 수도 있을 법한 조건을 모두 갖췄었다. 그러나 그를 바로 세웠던 건 신앙의 힘과 더불어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인천에서 홀로 거주하며 학업을 이어갔다. 그에게 있어 힘들게 하루벌이를 해 모은 재산을 사기로 탕진해 망연자실한 어머니, 결핵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동생이 유일한 핏줄이었다. 전액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학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영양실조로 쓰러져 의식을 잃으면서도 그는 오로지 공부에 매진했다.



그는 “무엇이 되고자하는 꿈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냥 했다. 고2 겨울방학 때는 두 달 동안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공부가 나를 이끌었다“고 지난 날을 회고했다. 윤 강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하루에 14시간을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강조한다.

그가 ‘기억방학습법’을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 강사는 “운동신경 처럼 학습능력 역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 아니겠냐”며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억법이라고 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강사의 기억방학습법은 이미 수천 년 전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검증된 학습법이라고 한다.

그는 “사람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좌뇌는 숫자, 글씨 등 논리를 주관하고, 우뇌는 그림과 같은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주관하기 때문에 최고의 학습효과를 가지려면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윤강사의 기억법은 그림으로 기억 방을 만든 후 그 방 속에서 단어나 숫자 그리고 문장을 암기하는 학습법이다.

그가 그 동안 강사로서 활동하며 700명 이상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면서 확신을 갖게 된 비법은 바로 ‘상위 1% 공부법’. 그렇다면 과연 상위 1%의 공부법이란 무엇일까? 윤 강사는 첫째로 ‘몰입의 효과’를 꼽는다. 하루 14시간을 공부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몰입과 집중을 경험하고 그 힘은 공부의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학습시스템’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하는 기억법을 통해 선천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두뇌 활용방식을 바로잡아주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의지와 신념이다. 제 아무리 좋은 학습법이 있다고 해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는 ”최고의 학생들과 차순위 학생들의 공부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 라며 “이 학생들 간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차순위 학생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최고의 학생들은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부라고 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신없이 헤매느냐, 아니면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망하며 수정해나가느냐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종이 한 장 차이이면서 동시에 엄청난 차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윤 선생은 기억방학습법을 이용한 강의를 개발해 학생들에게 하루 14시간씩 공부하게 하여 최고의 학습 습관을 만들어 주는 29박 30일 합숙 기억방 캠프를 방학마다 진행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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