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만들긴 했는데…마일리지車 보험 팔까 말까
‘수익성 밝지 않다’ 판단

보험사들 판매에 소극적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출시를 준비중인 손해보험사들이 상품 출시에 앞서 말못할 고민에 빠졌다. 금융당국의 권고로 상품을 만들기는 했지만 이 상품이 막상 회사 수익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프랑스계 손해보험사인 AXA손해보험은 지난 16일부터 마일리지차보험 판매를 개시했다. AXA손보는 줄어든 시장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이 상품을 통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AXA손보와 달리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상품 출시를 늦추고 있다. 상품 개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시장선점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 상품이 자동차 보험료 구조상 결과적으로 보험료를 상승시킬 것으로도 우려하고 있다. 이 상품이 보험료 할증없이 인하만 가능해 손해율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 길었던 차량의 운행량 감소 효과는 크지 않고, 주행거리 짧은 차량의 보험료 인하 효과만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건비와 사업비 상승을 유발한다는 점도 또 다른 고민거리다.

이와함께 주행거리 계기판 조작, 포토샵을 통한 사진 조작 등 보험가입자의 모럴헤저드를 유발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제기한 제3자 확인방식, 즉 스피드메이트 등 인증업체를 통해 확인업무를 맡긴다해도 완전히 도덕적 위험을 해소할 순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는 이밖에도 ‘선(先)할인’ 방식을 선택한 고객이 만기때 주행거리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보험료를 추징해야할 상황이 발생하면 당해 고객과 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김양규 기자/kyk74@herladm.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