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이 정지돼도 저신용·저소득층의 대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장은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금융회사 사회공헌기금 기부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물론이고 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이 있기 때문에 서민금융에 공백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업정지에 처할 대부업체 이용자의 40%가 신용등급 1~6등급인 사람들이고 75%가 직장인들”이라며 “대부업체보다 더 낮은 금리로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필요한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영업정지된 대부업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자들이 필요 자금을 빌릴 수 있을 것이며 이들이 사금융 시장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19일 대출 이자를 과도하게 부과한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 등 대부업체 4곳에 영업정지 사전통지서를 보내고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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