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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株 결산>미래ㆍ대우 ‘웃고’…한국ㆍ삼성 ‘울고’
올해 기업공개(IPO)를 한 신규 상장종목들의 주가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종목은 시장 평균 이상으로 많이 오른 반면, 절반 이상의 종목은 공모가보다도 못한 가격으로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주관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맡은 기업들의 주가가 좋은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름값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을 제외한 순수 신규 상장기업은 총 67개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시큐브, 나이스디앤비, GS리테일, 디엔에이링크, 원익머트리얼즈 등 5개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총 신규 상장 기업수는 72개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상장한 67개 기업의 상장 이후 평균 주가등락률은 3.9%로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 -8.1%, 코스닥 등락률 -4.1%와 비교하면 성과가 괜찮은 편이다.

다만 67개 가운데 공모가 대비 하락한 종목이 37개로 상승한 종목 30개보다 많았다. 대박을 낸 종목들이 많지만, 여전히 공모가격의 거품 논란으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20일 종가 기준 티에스이, 테크윙, 티케이케미칼, 경봉, 다나와, 엘비세미콘 등 6개 종목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관회사 간 공모주 유치를 위한 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높은 공모가에 대한 발행기업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고평가된 공모주가 과거보다 자주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주관 증권사별 신규 상장종목의 평균 수익률에선 4개 이상을 주관한 주요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43.1%와 40.4%로 단연 돋보였다. 반면 한국증권과 삼성증권은 -20.5%와 -14.3%로 좋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주관 업무를 맡은 4개 상장사가 모두 공모가 대비 상승, 평균 수익률 43.1%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중국고섬으로 어려움을 겪어지만, 대한과학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공모가 대비 각각 148.3%, 134.7% 상승하며 올해 상장기업 가운데 주가 수익률 1위와 3위에 올랐다.

한국증권은 가장 많은 15개 기업의 IPO를 주관했지만 해당 기업들의 상장 이후 주가 상황은 매우 저조하다. 신흥기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나노신소재 등 3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주가가 모두 마이너스(-)다.

5개 회사의 IPO를 주관한 삼성증권도 3개 기업의 상장이후 주가등락률이 마이너스 상태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업계에서의 위상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다.

이 연구위원은 “선진화된 IPO 시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주관사의 견실한 공모기업 발굴, 투자자들의 공모주에 대한 장기투자, 발행기업의 우수한 주관회사 선택 등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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