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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은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평소 육식 좋아하고 음주즐겨

간·심장질환에 당뇨병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인이 심근경색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평소에도 각종 성인병 때문에 종합병원으로 불렸다. 김 위원장은 평소 비만 체질에 고기를 좋아하고 음주와 흡연을 즐겨 건강에 위험요인이 많았다고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006년께부터 간, 심장 질환을 비롯해 당뇨병을 앓았고 국정운영에도 지장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비만이 원인인 당뇨병은 혈액 속의 혈당 조절을 하지 못해 비정상적인 고혈당 상태가 신체 각 기능에 부하를 주고 혈관 손상을 초래한다. 당뇨가 동맥경화를 일으켜 뇌에 손상을 주면 뇌경색, 심장에 손상을 주면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또 신장염, 신경손상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

김 위원장도 평소 이 같은 질환들을 보였다. 그의 건강이상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08년 8월 정권수립 60주년 행사 직전이었다.

김 위원장이 혈관질환의 하나인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다. 김 위원장을 치료했던 프랑스 의사 프랑수아-자비에 루 박사는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8년 8월 급히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임무는 위중한 상태에 있는 김 위원장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위원장은 2009년에는 만성신부전증세를 보였다.

신부전증은 신장 기능 저하로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아 모든 장기에 이상이 생기게 한다. 그는 요독이 뇌를 건드려 환각증세를 보일 정도여서 안팎에선 치매설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사인이 된 심근경색의 가족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94년 82세로 사망한 김일성 주석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혈전이라는 핏덩어리가 막으면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한다.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3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자신의 열차에 의무실과 의료진이 동승해왔다. 그래서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생명이 위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9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아 급격한 심근경색이 온 것으로 추정된다. 급격한 기온 저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에 부담을 준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돌연사의 직접 원인 80% 이상이 급성 심근경색증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심근경색은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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