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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출 올 첫 마이너스

명품 매출은 13.5% 더 올라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증가율이 올 들어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원인은 이상기온. 날씨 때문에 두터운 옷이나 김장김치와 같은 계절상품들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식경제부는 15일 대형마트, 백화점 각 3사의 지난달 매출액을 조사, 분석한 결과 작년 동월 대비 평균 0.5%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섭씨 6∼15도 높은 이상기온 현상 발생했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 대형마트는 김장관련 매출 저조로 작년 동월대비 매출증가율이 전월(10월) 5.5%에서 -0.5%로 반전했다. 백화점도 이상기온으로 외투 등 의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월 3.1% 증가한 매출이 0.5% 떨어졌다.

대형마트의 상품별 매출 증감 추이를 보면 의류(-8.4%), 잡화(-5.4%), 스포츠(-2.6%), 가전·문화(-2.3%), 가정생활(-0.1%)은 감소한 반면 식품(2.2%)은 약간 증가했다.

의류는 이미 전월에도 3.2% 감소했으나 이번에는 8.4%로 낙폭이 커졌다. 백화점은 여성 정장(-11.5%)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주도했고 남성 의류(-3.2%), 여성 캐주얼(-1.0%)도 줄었다.



하지만 유독 명품만은 전년 동월대비 13.5%가 더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샤넬<사진>과 카르티에는 시계보석 상품군을 중심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명품 매출은 경기와 관계없다’는 통설을 입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구매건수는 대형마트의 경우 0.1% 증가했으나 백화점은 2.3% 감소했고 1인당 구매단가는 반대로 대형마트가 0.5% 준 데 비해 백화점은 1.9%늘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4만2961원, 백화점 9만417원이었다. 백화점 구매단가가 9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마트와 백화점을 찾은 고객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1인당 씀씀이는 계속 커져 명품의 경우 경제상황이나 이상기온 등 외부요인에 관계 없이 매출이 증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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