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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회 vs 정면돌파…건설사 송도분양‘투 트랙’전략
인천도개공 분양중단 선언

아트윈 주상복합 분양연기


포스코건설 차별성 부각

복합단지개발도 분양강행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의 싸늘한 분위기 속에 결국 백기를 들고 나온 사업자도 생겼다. 연말에만 아직 3000가구 이상의물량이 분양대기하고 있어, 공급 업체들은 서둘러 파급효과에 대비하고 전열을 가다듬는 준비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송도웰카운티 5단지’ 아파트에 대해 지난 21일 ‘분양 중단’을 선언했다. 전체 물량 1063가구 가운데 16가구만 계약을 마쳐 초기 계약률이 1.5%에 그친 데 따른 강력한 조치였다. 이미 송도국제도시내 미분양 아파트가 1000여 가구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아파트 내부 평면설계나 마감재 등이 소비자의 선호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미분양 물량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하더라도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향후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설계 및 시공사, 발주처 등을 망라한 TF팀을 이번주 내로 조직한 뒤, 시장 재분석 및 설계 변경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설계 변경이 이뤄질 경우 자연스레 분양가 산정도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난 청약에서 큰 불만을 샀던 분양가도 인하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연내 분양을 앞둔 사업자들이다. 당초 다음달 중에 분양 예정됐던 오케이센터개발주식회사의 ‘송도 아트윈’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발빠르게 분양 시점을 내년 2월께로 조정한 것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포스코건설과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는 예정대로 12월중 분양을 진행해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송도 신도시 전반적으로, 과거 ‘청약불패’ 신화를 썼던 분위기와는 다른, 침체 분위기이지만 쓴맛을 봤던 웰카운티와의 차별성으로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 하다는 것이다.

다음달 국제업무지구(IBD)에 ‘더샵 그린워크’ 아파트 1401가구를 공급하는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입지나 평면,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소비자들에 인기가 많은 중소형 평형을 위주로 구성됐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 웰카운티 분양 중단 발표가 악재일 수도 있지만, 그쪽에 관심을 뒀던 수요를 분산시켜 그린워크쪽으로 돌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또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에 M1 주상복합(아파트 980가구, 오피스텔 2000여실)을 공급하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관계자는 “마케팅 방향을 약간 수정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만 기본적으로 입지 특성상 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여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두 곳 모두 소비자들의 주된 관심사항 가운데 하나인 분양가가 정해지지 않아 심의 이후에 책정될 가격이 주목된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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