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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받을건 다 받겠다’던 이대호 얼마까지?
日 오릭스, 고급주택+2년에 74억원 이상 연봉 제시할 듯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빅 보이’ 이대호(29, 롯데자이언츠)가 소속팀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해외진출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이대호와 접촉중인 일본 프로야구단 오릭스 버팔로스가 이번주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일본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무라마야 요시오 오릭스 구단 본부장과 이승엽의 전 에이전트였던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가 이번주에 부산을 방문, 이대호 영입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당초 2년간 총액 5억엔(한화로 약 74억원)을 책정했던 계약 조건 또한 이대호의 가치를 더욱 높이 인정해 더 높은 금액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구단은 박찬호와 이승엽이 거주했던 고베 로코 아일랜드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이대호를 영입해 공격력 강화 뿐만 아니라 한류 마케팅까지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할 계획. 일본 프로야구의 한 관계자는 “오릭스에는 이대호처럼 특급 거포가 필요하다”며 “이대호 영입을 위해 4번 타자를 비워 놓은 상태다. 이대호가 가세한다면 타선이 더욱 강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대호는 최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만약 오릭스가 된다고 하더라도 받을 건 다 받고 가겠다. 쉽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로서는 느긋한 입장이다. 현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3차에 걸쳐 협상을 시도하면서 4년간 최대 100억원(보장금액 80억원, 플러스 옵션 20억원)의 조건을 제의받았던 만큼 이대호는 일본 진출 한국 선수로서 받아야 할 대우는 다 받아야 겠다는 것.

소속팀의 거액 제의를 뿌리친 이대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마음이 착잡하고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일단 한 번 나가서 몸값을 제대로 평가받고 싶었고 일본 야구에도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일찌감치 오릭스와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일본 프로야구 정복의 첫 발을 시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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