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희영 데뷔 4년만에 감격의 첫우승..CME 타이틀홀더스 대회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에서 데뷔 4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희영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레스 골프장(파72ㆍ6518야드)에서 열린 올시즌 마지막대회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가 된 박희영은 7언더파 281타를 친 공동 2위 산드라 갈(독일), 폴라 크리머(미국)를 제치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08년 LPGA 투어에 진출한 박희영은 미국 무대에서 첫 우승으로 2011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대회 전까지 35만여 달러를 획득했던 박희영은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보태면서 상금랭킹 12위로 기분좋게 시즌을 마쳤다.

박희영의 우승은 그의 이력을 감안하면 때늦은 감이 있다.

김송희 양희영 등과 함께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선수로 꼽혔지만 2008년 데뷔 이후 95개의 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승이 나오지 않아 속을 태웠으나 드디어 마수걸이 승을 기록한 것이다.

박희영은 한영외고 시절 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04년 하이트컵에서 우승한 뒤 2005년 프로로 전향했다. 그해 우승까지 차지한 박희영은 최나연을 제치고 신인왕에 오르며 차세대 골프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2006년 2승을 더 거둔 박희영은 2007년 LPGA 퀄리파잉스쿨에 진출했고, 3위를 기록하며 대망의 LPGA 시드를 따냈다. 



여기까지는 탄탄대로였지만, LPGA투어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초반 선두권을 달리다가도 번번히 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009년 혼다 LPGA 타일랜드, 11월 미즈노 클래식 등 준우승 두 차례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선두로 뛰어올랐고, 결국 마지막날도 선두자리를 내놓지 않으면서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시즌 유소연(US오픈), 최나연(사임 다비 말레이시아)에 이어 박희영까지 3승을 수확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