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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끓는 ‘정치인 테마주’…주가조작 정밀감시 돌입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증시에 각종 테마 종목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교육이나 복지 등 정책 위주의 테마부터 유력 인사와 회사 관계자의 친분에 기댄 테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심지어 인기 정치인과의 개인적 친분을 조작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상당수 정치인 테마주에 주가조작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정밀 감시에 들어갔다.

거래소 관계자는 17일 “현재 주식시장에 선거와 관련한 테마주만 60종목이 넘는다. 그 중 사진을 동원해서 친분을 강조한다든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례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권 쪽에는 박근혜 주가, 야권 쪽에는 안철수 교수를 비롯해 문재인, 박원순 테마 등이 세를 얻고 있다.

박근혜 테마주는 지난해 12월 박 전 대표가 내놓은 복지정책 수혜주인 아가방컴퍼니,보령메디앙스 등이다.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 박 전 대표 지지모임 회원으로 알려진 이가 대표이사로 있는 서한, 박 전 대표 사촌의 남편이 대표이사로 있는 동양물산 등 친분 관계에 주목한 종목들도 큰 범주의 박근혜 테마주다.

야권 테마는 서울시장 보궐시장 선거가 단초가 됐다. 박원순 당시 야권 단일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자 웅진홀딩스, 풀무원홀딩스, 휘닉스컴, 한창, 오텍 등의 주가가 여론 변화에 널뛰기하기도 했다.

최근 안철수연구소가 급등하며 다시 정치인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자 금융 당국이 대대적인 시장감시에 돌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솔고바이오 등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서 사진과 글을 유포한 인터넷 증권게시판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의 노력에도 기승을 부리는 ‘정치인 테마주’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탕’을 노리기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실제 거래소는 솔고바이오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자 시장경보를 발동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15일에야 솔고바이오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알렸지만, 16일 다시 주가가 상한기를 기록하며 경고를 무색게 했다. 17일에도 솔고바이오 주가는 하락하지 않고 보합이다.

한석희ㆍ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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