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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위기에도 外人이 사고 있는 3대 그룹 핵심주는?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며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3주연속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로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지난 3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도 10일부터 다시 허용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영향력은 다시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최근 유로존 위기에도 불구하고 매수를 이어가는 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3대그룹의 대표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최근 1주일(5거래일)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1181억원)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목록에는 현대모비스(565억원), 기아차(200억원), 현대건설(144억원), 현대제철(127억원) 등 현대차그룹주가 5개나 포함돼 있다. 실적이 꾸준히 상향되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품주와 제철, 건설 등 유관 계열사들이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증시조정 이전인 7월말 대비 주가가 10% 이상 오른 현대글로비스와 지난 2일 중국 제3공장 건설 발표를 전후해 많이 올랐던 기아차만 각각 지난 4일과 7일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다. 차익실현 차원의 매도로 이들 종목 역시 조정시 매수 전환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최근 외국인이 많이 담는 그룹주는 LG다. 최근 LG전자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그룹주 전체가 폭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1주일간 지주회사인 LG(823억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701억원), LG화학(31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LG전자의 유증 자금이 스마트폰 등 부문에서 경쟁력 확보에 쓰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스플레이와 이노텍 등 IT 계열사에 호재가 될 수 있고, 화학의 경우 덩달아 떨어졌지만 2차전지 부문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효과가 큰 LG전자, LTE 호재로 8월 이후 주가가 30%나 오른 LG유플러스에 대해선 최근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각각 스마트폰과 LTE 부문에서의 실적개선이 숫자로 나타날 때까지는 긍정적 포지션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주 가운데는 삼성엔지니어링(477억원), 제일모직(130억원), 삼성화재(125억원) 등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부문에서의 꾸준한 성장성, 제일모직은 전자재료와 패션 부문에서의 고른 실적 안정성이 돋보인 결과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80만원대까지는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지난달 25일 주가가 95만원선에 다다른 이후부터는 줄곧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일단 90만원대에선 외국인의 매도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럽 위기에도 외국인이 담는 종목들의 특징은 올해 실적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섹터라는 점이다.

이민정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9월 이후 201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의 상향조정이 지속되는 자동차ㆍ부품(2.3%포인트), 음식료(1.0%포인트), 보험(0.5%포인트)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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