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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람객 1000만명 시대 서울월드컵경기장 퍼펙트 흑자경영
개장 10년 만에 관람객 1000만명 동원을 앞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한 해도 빠짐없이 흑자경영을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월드컵 경기장의 누적 관람객은 798만명이었고 올 연말까지 900만명을 넘을 전망이어서 내년 중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대부분의 타 월드컵 경기장과 달리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월드컵이 끝나고 2003년부터 경기장을 활용해 꾸준히 수익을 창출, 2002년 월드컵을 위해 지어진 경기장 중 유일하게 8년간 매년 흑자를 냈다고 9일 밝혔다.

2003년 67억3700만원, 2004년 83억1300만원의 흑자를 냈고, 2005년에는 103억7300만원으로 첫 100억원대 흑자를 달성했다. 2006년에는 101억3100만원, 2007년 113억900만원, 2008년 96억2400만원, 2009년 83억6700만원, 2010년 87억2100만원의 흑자를 냈다.

반면에 인천월드컵경기장은 해마다 20억~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왔고, 울산은 매년 10억원 가량, 대구는 최근 3년간 95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전은 지난해 15억원의 적자를 냈고 제주는 최근 적자 규모를 2억원 수준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간 평균수입 173억원, 평균지출 81억원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평균 경영수지는 연간 92억원, 누적흑자액은 736억원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수입의 원천은 지난해 총 179억원 중 임대료가 136억원(76%)으로 가장 많았고, 행사 및 관람사용료 32억원(18%), 기타 입장료 및 주차료 11억원(6%) 등이었다.

▶퍼펙트 흑자경영 비결은=공단은 이런 성과를 체육시설을 문화공간으로 개방하는 멀티스타디움 콘셉트를 적용, 마케팅을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든 잡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 폐막 이후 대형 경기장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기본 설계시부터 건설비 최소화와 사후 활용도에 중점을 뒀다. 경기장 스탠드 아래 유휴공간을 만들어 유치한 수익시설 입찰예정가는 4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응찰가는 무려 91억원에 달했다. 주경기장 관람석의 스카이박스는 워크숍, 모임장소, 대기업 신입채용 면접장소 등으로 대관해 부가 수익을 올렸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경기는 K리그 138회, A매치 55회 등 237회였고, 오페라 ‘투란도트’, 빈필 오케스트라 등 비경기 행사까지 총 294회의 대관이 이뤄졌다.

경기장 내 홍보관에는 지난 10월까지 모두 282만명이 다녀갔으며, 이 중 외국인관광객은 154만명으로 전체의 54%에 이른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261명이 다녀갔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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