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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석 대장, 250m만 더 가면 되는데…”
박영석 탐험대가 임시캠프를 250m 앞두고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인정 산악연맹 회장은 1일 새벽 카트만두에서 돌아와 박영석 대장의 친지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 회장은 “암벽 30m 지점에 로프가 정리돼 있었다. 이는 박 대장이 암벽을 모두 내려온 것을 의미한다”며 “그곳에서 임시캠프까지 250m만 더 가면 되는데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크레바스 밑을 다 뒤졌지만 없었다. 셰르파들은 위험하다고 잘 들어가지 않는 곳에 우리 수색대원이 들어가서 바닥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장은 큰 세락(거대한 탑 모양의 얼음덩이) 두 개 중에서 하나가 무너져 생긴 눈사태에 휩쓸렸다”며 “3명 인원이 눈사태에 휩쓸리면 소지품 하나라도 튕겨 나올 텐데 그것도 없는 것으로 봐서는 깊이 묻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세락의 크기가 워낙 거대해 눈이 쌓인 높이가 30m 이상이 될 것이라며 수색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회장은 ‘박영석 탐험대’에 대한 수색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 회장은 “그 지역을 잘 아는 셰르파 등 현지 전문 구조 요원들을 고용해 흔적을 꼭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해마다 수색대를 꾸리겠다”며 “당장 내년에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내후년이나 그 다음 해까지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故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은 해발 6300m 지점까지 오르다가 “낙석가스가 많다”며 탐험을 중단했고 “두 번 하강 남았다”는 교신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故 박영석 탐험대의 분향소는 1일 오후 5시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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