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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기도 모처럼 되살아나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불러왔던 미국 경제가 회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2.5%를 기록해 지난 1년새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활성화의 바로미터인 주택시장이 여전히 바닥수준이고 실얼률도 9%대서 고공행진하고 있어 향후 전망을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3분기 경제성장률 급등했지만=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성장률 1.3%에서 1% 포인트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심리 호전으로 가계지출이 늘어나고 미국기업의 투자가 살아난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지출은 예상보다 높은 2.4% 증가했다. 기업투자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지출이 17.4% 증가해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가 지난 1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상반기 최악 경기에서 벗어나는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 고용 부진은 여전= 성장률 등 일부지표를 보면 미국경기 바닥통과론에 힘이 실리지만 회복여부는 불투명하다. 주택과 고용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가계 소비지출 증가세도 지속될지 의문이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잠정 주택매매지수는 전월보다 4.6% 하락한 84.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고용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다. 지난주 실업수당 수혜자 수는 전주보다 9만6000명 줄어든 36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보다 2000건 줄어든 40만2000건을 기록했다.

가계 소비지출 증가세는 반짝 상승에 그칠 공산이 크다. 3분기 가계 소비지출 증가는 소득이 늘어서가 아니라 저축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달라스 소재 코메리카뱅크의 로버트 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가 침체에서 완만한 성장모드로 전환하고 있지만, 주택시장 회생과 일자리 창출이 없다면 미 경제는 계속 취약한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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