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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야권통합 ‘물음표’에 안철수를 찾다
黨 뛰어넘는 고민의 시작점

“安원장 동참” 목소리 확산



서울시장선거에서 이겼다는 분위기도 잠시, 민주당은 20~40대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당했다는 냉정한 판단이 제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 이번 선거를 두고 “이겨도 진 선거” “죽 쒀서 갖다바친 선거”라는 등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28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일부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다는 분도 있습니다만, 당이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패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인식이 어중간하기 때문에 당의 대책도 어정쩡하다.

패닉에 빠진 한나라당은 대대적인 당 쇄신을 예고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고민은 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박원순 시장의 당선을 기점으로 어쨌든 야권이 대통합의 국면으로 돌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고민은 이제 당을 뛰어넘는 수준이 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통합에 대해 회의론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지만, 큰 틀에서 당을 포함해 여타 진보개혁 진영의 정당들, 그리고 박 시장과 이번 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모두 포함한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통합의 진행 과정에서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미 상황에서 안 원장을 논의 테이블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정장선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을 향해 “본인이 정치에 뜻이 있는지, 대선에 출마할지 모르지만 밖에 있다가 통합하는 식으로 경선으로 나오는 게 옳은지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밖에 있지 말고 같이하면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이날 “안 교수도 제3세력으로 이어지는 것보다 야권 전체가 재편, 통합되는 과정에서 함께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헌신을 통한 통합으로 나가면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안 교수가 정치 외에도 할 일이 많은데 무조건 정치에 오라고 하는 것도 본인의 결심이 서지 않는 단계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다소 입장차를 보였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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