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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는 서울시장 선거 ‘박살라(朴殺羅)’ 논공행상중
증시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논공행상(論功行賞)’이 한창이다. 박원순 관련주는 급등하고, 나경원 관련주는 급락이다. 선거 당일까지 급락했던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효과가 입증된 점을 반영하듯 다시 상한가 태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비이성적 움직임에 현혹됐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고 10만원에서 7만2000원까지 밀렸던 안철수연구소는 다시 8만원에 근접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교수가 지지했던 박원순 호보의 승리가 안 교수의 내년 대선출마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물론 안 교수가 설령 대선에 출마한다고 해 안철수연구소의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런 논리적 연결은 고민하지 않는 모습이다. 웅진홀딩스, 풀무원홀딩스, 휘닉스컴 등 박원순 관련주도 오름세로 새 시장의 후광이 비치고 있다. 물론 실적 등 논리적인 연결고리는 없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나경원 후보 관련주는 쓰디쓴 추락이다.

한창은 전일 상한가에서 이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하한가 매도 잔량은 쌓여만 가는데, 매수 세력이 없다. 당연히 거래도 자취를 감췄다. 당분간 추가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나경원 후보가 됐건 박원순 후보가 됐건 ‘장애인 정책’에 있어서는 합리적 결과를 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구급차와 장애인차, 진료차를 생산하는 오텍 역시 장애 자녀를 가진 나 후보 쪽 테마주로 꼽힌 탓에 적잖은 폭의 하락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나 웅진홀딩스, 풀무원홀딩스의 실적이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 업무를 시작했다고 좋아질리 없다. 한창이나 오텍 역시 나경원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기업 경영에 적신호가 오지도 않는다. 이번 서울시장 테마주에 대해 논리적 잣대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며칠간은 이런 비이성적 주가 움직임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인뒤 안정화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효과가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경쟁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관련주들 역시 부진한 움직임이다. 박 전대표가 실질적인 공을 들인 서울시장 외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최종결전인 대선에서의 승산은 어찌됐건 낮아졌기 때문이다.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EG, 동양물산, 쌍방울 등이 모두 큰 폭의 하락세다. 유일하게 동양철관만이 남-북-러 가스관 프로젝트 수혜주로 부각되며 9.02%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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