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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킹’ 투자자문사…석달월급이 직장인 연봉?
본지 1분기 손익계산서 분석

코스모, 평균 4265만원 최고

운용성과따라 급여 천차만별



금융기관의 ‘탐욕’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올 들어 자본시장 최고의 돈벌이 직장은 증권사도, 자산운용사도 아닌 투자자문사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자금의 ‘블랙홀’이라고 불릴 만큼 시중 자금이 자문사로 유입된 데다 성과급 등이 더해지면서다.

헤럴드경제가 19일 투자자문사들의 1분기(3월 결산법인ㆍ2011년 4~6월)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코스모투자자문은 3개월간 35명의 직원에게 14억9283만원을 급여로 지급해 1인당 평균 지급액이 4265만원을 기록했다. 분기에 따라 성과급 등의 반영이 다르기 때문에 평균 연봉을 1분기 평균 지급액의 4배인 1억7000만원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연간으로도 1억원은 훌쩍 넘길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계약액 기준으로 10위인 LIG투자자문의 1분기 직원들 평균 급여액이 3324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가울투자자문과 한가람투자자문 등도 3개월간 평균 지급액이 2000만원을 웃돌았다. 계약액 5조2603억원으로 자문업계 1위인 브레인투자자문의 직원들 1분기 평균 급여액이 176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문사 급여는 대형 증권사나 대형 자산운용사와 비교해서도 단연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1위인 대우증권이 1분기 동안 직원들에게 지급한 평균 급여액은 1252만원에 불과했으며, 삼성증권은 대우증권보다는 많은 2151만원이지만 역시 코스모나 LIG자문에는 못 미쳤다.

운용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과 신한BNP자산운용의 3개월간 직원 급여액이 2600만원 안팎으로 높았을 뿐, 여타 대형 운용사들은 이에 못 미쳤다.

한 자문사 관계자는 “자문사는 대부분의 인력이 운용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사무직 인력이 많은 증권사 등보다는 1인당 급여가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운용사들보다도 운용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좀 더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력들이 자문사로 많이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임원은 역시 대형 증권사들이 최고의 대우를 해줬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에 31명의 임원에게 총 49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1인당 평균 1억5800만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증권도 38명의 임원에게 39억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평균 1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자산운용사에서도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각각의 계열사인 한국투신운용, 삼성자산운용 임원들의 3개월간 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사 중에서는 분기에 1인당 평균액이 1억원을 넘는 곳은 아직 없다.

투자자문사 임원들이 지난 1분기 3개월 동안 받아간 임금은 1인당 평균 7450만원을 기록한 가울투자자문이 최고를 기록했으며, 코스모투자자문과 브레인투자자문이 각각 3654만원, 304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자문사의 경우 회사 지분을 보유한 임원이 많은 만큼 회사 실적에 따른 배당금 수익까지 감안하면 급여와 상여금을 포함한 연간 수입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임원에 못지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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