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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업계, 車보험 적자인데 車보험료 인하요구에 속앓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수개월째 안정되자, 또 다시 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에서 여전히 적자를 보고 있다”며 “이익이 날 경우 보험료를 인하하는 대신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1%를 기록, 8개월째 연속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9월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7% 포인트나 개선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개선 배경으로 지난해 말 발표된 차보험 개선 대책이 효과를 거둔 때문으로 풀이했다. 자기부담금의 정률제 전환과 사전견적서 제출 등으로 손보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 중 주요 10개 손보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두배에 이르는 698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2725억원을, 현대해상은 두배 늘어난 1254억원을 기록했다. 또 동부화재도 두배 가까이 는 1224억원을, LIG손보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147.4%, 68.6% 늘어난 754억원, 51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순이익 규모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1분기 당기순이익 급증하고 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자 금융소비자연맹 등은 보험료를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그러나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전체 이익이 늘었지만 차보험 부문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08~2010회계연도) 14개 손보사들은 차보험에서 2조66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해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2008년 2091억원 적자에서 2010년엔 1조 5369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조정은 최소한 연간 단위로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다만 전체이익이 늘어날 경우 사회환원을 위해 다양한 공익활동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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