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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들이 관내 12개 은행 다 턴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오는 17일까지 관내 12개 도로의 은행나무 1792그루 중 은행나무 열매가 열리는 350여 암그루를 털어 은행나무를 딸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채취한 은행 열매는 다음달 2일 화양동의 광진푸드마켓에 기증할 예정이다.

광진푸드마켓은 후원자들로부터 쌀, 밀가루, 라면, 과자 등 식품이나 비누, 치약, 휴지, 세제 등 생활필수품을 기탁받아 매장에 진열해 놓고 회원카드가 있는 저소득층 주민이 방문하면 지급하거나 값싸게 판매하는 곳이다.

광진구는 가을철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으로 인해 차도와 보도가 지저분해지고, 보행자가 밟으면 악취를 풍겨 민원이 생길 뿐 아니라 이를 무단으로 따는 주민에 의해 은행나무가 훼손되거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어 은행을 미리 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올해는 구청에서 은행 열매를 채취하고, 내년부터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러나 수확된 열매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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